2006 부안의 선택_후보와 이슈의 현장 [5]광역의원

전북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대변해야 할 선량들이 바로 광역의원(도의원)이다. 부안지역 1선거구(부안 동진 백산 행안 주산)와 2선거구(변산 계화 줄포 보안 진서 상서 하서 위도)에 출마한 후보들은 각각 5명과 8명이다. 본보는 군의원 후보자들에 이어 도의원 후보자들의 면면과 이들이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주요 이슈와 공약을 들어봤다.

1선거구 기호7번 무소속 박대규(40· 전 국책사업추진연맹 대변인) 후보와 2선거구 기호9번 무소속 정영복 (53·부발협 위도위원장) 후보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편집자주>



반쪽 군수후보 정책 간담회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민예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문화예술정책을 듣기 위해 부안군수 후보들을 찾았다. 그러나 이병학 김경민 후보만 참석해 정책선거에 대한 후보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염기동기자/ yumkd@ibuan.com

1선거구 기호1번 열린우리당 김종수(64· 전 전북도의회 의원) 후보는 35년간 야당 생활을 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여당에 몸을 담았다. 김후보는 6대 도의원(1998~2002년)을 지낸 경력과 새만금 완공 추진 활동을 자산 삼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후보는 방조제 완공 뒤 새만금 연안 어민 보상 특별법 제정과 도 차원의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있다. 부안을 관광명소로, 재래시장을 웰빙 농수산물판매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약속과 함께 여성 일자리를 위한 농공단지 활성화, 동진 씨감자 공장 유치, 분열된 민심 바로 세우기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호3번 민주당 권익현(47· 전 부안군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회장) 후보는 15대 김진배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을 통한 정책 제안 능력과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에서 쌓은 교육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권후보는 특히 교육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낡은 학교 건물의 보수와 지역내 도-농간 교직원순환제 도입 등을 통한 교육 환경 개선이 주 공약 가운데 하나다. 또한 노인들의 유익한 여가생활을 위해선 생활체조 보급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밖에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직불금 확대 실시와 유통구조 개선도 주 관심사.

기호7번 무소속 박재순 (67·부안저널 사장) 후보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 박후보는 지난 2002년 이곳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박후보는 8년동안의 지역 신문 발간 경험과 폭넓은 지역 정보를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한다. 박후보가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공약은 새만금의 친환경적 개발. 이의 일환으로 풍력발전 단지와 동식물이 공존할 수 있는 늪지 조성에 관심이 많다. 그 외 주요 공약은 장애인 맞춤형 일터 제공, 부안재래시장을 전북도 서북권 중심시장으로 조성, 행안면 용화사 미륵불입상 관광자원화 등.

기호8번 무소속 최훈열(46·전 부안군의회 의원) 후보는 군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소신과 젊음을 강조하고 있다. 최후보는 주민과 함께하는 정치 실현을 위해 의원 사무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해 토론과 여론 수렴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농어촌 살리기, 지역 경제 활성화, 교육환경 개선, 노약자 등 소외층 복지, 현장 정치 강화 등이다. 최후보는 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정치인들의 민심 현장 이해를 우선으로 꼽고 있다.

다음 2선거구의 기호1번 조병서(40· 전 부안군의회 의원) 후보는 군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최연소 군의원 출신임을 강조하며 젊음을 내세우고 있다. 조후보는 군정과 도정을 올바르게 연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조후보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재난재해 대비책 마련. 그는 향후 부안지역에서 폭설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주민들을 보호하고 보상할 수 있는 제도를 현실에 맞게 갖춰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기호2번 한나라당 김영두(59· 전 부안군수산물생산자협회 회장) 후보는 199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도의원 도전. 김후보는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말을 바꿔 탔다. 군의원 라선거구 김영주 후보와 함께 유일한 한나라당 후보인 셈이다. 한나라당 집권에 대비해 지역 여건을 마련하려고 한다는 것이 입당 변. 김후보는 새만금 피해어민 간척농지 우선 분양과 영광 원전 온배수 피해지역 부안까지 확대 등 주로 어민들의 생계와 관련한 대책에 관심이 많다.

기호3번 민주당 김선곤(57· 전북도의회 의원)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 수성 여부가 관심. 재선에 도전하는 김후보는 1,2대 군의원과 도의원 경력으로 대안과 정책 수립 능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주 공약으로 새만금 피해주민 보상 및 생계 대책 마련, 영광원전 온배수 피해 어민 보상, 수산자원조성과 어업 및 어항기반시설 확충,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지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 밖에 새만금 방조제 내측 계류어선에 대한 대체어항 조성과 대리, 벌금, 모항, 언포, 작도, 왕포항 등에 대한 지방어항 추진 등이 있다.

기호4번 민주노동당 김병국(54· 전 부안군농민회 회장) 후보는 농민운동과 핵폐기장 반대투쟁 문화활동의 이력이 드러나듯 ‘농어민과 서민의 벗’임을 강조한다. 김후보는 새만금의 개발 ‘후폭풍’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관심이 많다. 특히 집중 호우시 지역에 미치는 기후 영향평가와 개발로 인한 어민들의 생계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김후보는 변산의 골프장 건립 등 무분별한 난개발에 대해서 분명한 반대 의사를 펼치고 있다. 반대로 친환경적인 생태숲 조성과 하천복원사업 등이 주 관심사다.

기호6번 무소속 이경한(59·전 부안군 농업정책과장)후보는 전북도청과 부안군청에서 35년동안 농업행정 경력을 살려 주로 농업 분야의 대안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특색에 맞는 대안농 육성을 위해 새만금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 유치, 친환경 축산시설 현대화, 경관농업과 신재생에너지 자원지구 조성, 농수특산물유통센터 설치 등을 제안하고 있다. 그 외 국책사업 피해 조사 용역과 지원방안 그리고 읍면 소재지의 녹색화 사업도 주 관심사다.

기호7번 무소속 이영주(54· 곰소수산식품 대표) 후보는 열린우리당 군의원 라선거구 경선에 탈락한 뒤 탈당해 이곳에 출마했다. 진서어촌계장과 곰소젓갈협회 회장 등 어업인 대표성을 주요 경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후보는 새만금 피해어민 생계대책을 위한 특별법 제정, 노령수당 인상 및 확대 지급과 경로당 운영비 증액, 장기적인 농어업 종합대책과 농작물 재해보장보험 확대 적용 등을 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호8번 무소속 정구모(51·전 전북도의회 의원) 후보 역시 민주당 도의원 1선거구 공천 실패 뒤 탈당해 이곳으로 선거구를 옮겨 출마했다. 정후보는 5,6대 전북도의회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과 대안 생산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새만금-격포-곰소를 잇는 관광타운 개발, 지방비 증액을 통한 친환경농업 지원 확대 및 육성, 노인복지와 육아 분야 도비 비율 증액, 노인 일자리 제공 등이 정후보가 내세우는 주 공약. 그 외 정후보는 ‘부안정치 새판짜기’를 구호 삼아 기존 비민주적인 정당 중심의 정치를 탈피해 주민이 참여하는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

서복원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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