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공교육 확대 위해 단설도 개원해야

부안초?부안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폐원되지 않게 됐다. 지난 11월 3일 전라북도 교육위원회는 제86회 정기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부안초 병설유치원 폐원’과 관련된 조례안 의결에서 “지역정서와 부안지역 학부모들의 의견조율이 안되었다”는 이유로 도교육청의 ▲부안초?부안동초등학교 양 병설유치원 존치 ▲부안 단설유치원 개원 유보 ▲부안동초 병설유치원에 특수학급 1학급을 증설하는 조례안을 수정하여 통과시켰다. 지난달 도교육청은 부안 단설유치원 개원을 위하여 그 전제 조건으로 부안초?부안동초등학교 양 병설유치원 폐원을 도교육위원회가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북도교육위원회 김환철 위원장은 “부안주민들을 위해 많은 예산을 썼는데 주민들 간의 의견조정이 안된 것 같다”며 “1년 유보시켜 더 좋은 방법을 마련해 보겠다”며 조례안이 수정·통과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수정·통과된 조례안은 부안지역 학부모와 교사들로 구성된 ‘부안초 병설유치원 폐원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권익현)와 김환철 도교육위원회 의장, 김경준 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 황남규 도교육위원회 의원, 임영식 부안교육장이 지난 10월 26일 합의한 ‘부안초 병설유치원 존치와 3학급 규모의 부안 단설유치원 내년 개원’ 원칙을 파기한 것이라서 앞으로 합의 당사자들 간의 큰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례안이 통과된 직후인 11월 4일 ‘부안초 병설유치원 폐원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권익현)는 ‘부안 해오름유치원(단설) 개원 추진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전북교육청에 “부안 단설유치원의 본래 설립취지를 살려 2005년 3월 1일자로 개원”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부안해오름 유치원을 유아공교육 확대를 위해 부안의 단설유치원을 5학급(만3세아, 만4세아, 만5세아, 특수아)이상의 규모로 2005년 3월 1일자로 개원할 것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5학급 규모의 단설유치원 건물을 3학급만 사용하려는 예산낭비행정의 조속한 시정 ▲법적으로 교육대상아이면서 공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만3,4세 유아들에게 공교육의 기회를 주고, 유아를 단설유치원에 취원시킴으로써 예상되는 사교육비 경감정책에 교육청이 앞장설 것 ▲잘못된 비민주적 밀실행정으로 빚어진 이번 사태가 다시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민주행정을 펼칠 것 등을 요구했다.
‘부안 해오름유치원 개원 추진위원회’ 권익현 위원장은 “단설유치원 본래의 취지를 무시하고 단설유치원 설립과 부안초 병설유치원 폐원, 그리고 교사?학부모?학교 관계자들도 모르게 멀쩡한 유치원을 폐원시키려 했던 교육청의 비민주적 밀실행정을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부안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서명운동, 교육청 항의 방문 등 부안 단설유치원의 내년 3월 개원을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호 기자 ilhokim@ibuan.com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