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원 ‘깨끗한 큰머슴’…행정 전문가 강조이병학 ‘군민후보’…젊음·개혁 내세워김종규 ‘감동과 대안’…유치소신 변함없어문창연 조정자 역할...김경민 소신과 원칙

앞으로 4년동안 부안 군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다섯 군수 후보들은 어떤 논리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나. 명함, 홍보 인쇄물, 현수막 등 공식 선거 홍보물에는 어떤 홍보 전략이 들어가 있을까.

먼저 열린우리당 강수원(72·전 부안군수) 후보는 무엇보다 ‘행정달인’을 대표 이미지로 부각시키고 있다. 부안에서 공직을 시작해 전북도와 내무부 지방행정 업무를 담당한 경력을 주요 자산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승래 사무장은 “행정에 관한한 어느 누구도 따라올 사람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깨끗한 큰 머슴’론으로 청렴과 봉사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민선1기 재임 시절 시작한 대형사업들의 완수와 마무리도 또 하나의 출마의 변. 도시계획과 도로망 등 시작한 사람이 끝내겠다는 논리.

민주당 이병학(49·전 전북도의회 의원) 후보의 전략은 ‘군민후보’론에 가깝다. 이후보측은 핵폐기장 반대와 야당생활에서 보여준 소신을 근거로 군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해온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홍보물에서도 이후보는 ‘부안군민의 승리’를 대표 구호로 제시하고 있다. 후보 개인을 위한 홍보의 초점은 젊음과 변화다.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대의 변화 추세가 무척 빠르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세대교체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인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당 문창연(59·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후보는 조정자 역할을 주되게 내세우고 있다. 문후보는 “핵폐기장 사태 당시 시위 현장을 직접 목격하며 아무도 갈등의 조정역을 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조정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후보는 낮은 인지도 극복을 위해 새벽부터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한다. 언론 홍보 또한 중요한 수단으로 후보들 가운데 가장 활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16년간의 국회 보좌관 활동을 경력을 밑바탕으로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하며 네거티브 전략을 쓰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있다.

무소속 김경민(52·전 개혁신당추진연대 전북도 상임대표) 후보는 인물론에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여러 차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소신과 원칙을 지켰다”며 핵폐기장 유치과정의 진상 규명을 통한 정부 사과, 군민 명예회복, 사면복권 및 보상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후보는 군정 방향과 관련해서는 민주자치와 민생경제에 초점을 두고 정계와 재계 등의 풍부한 인맥을 유용히 활용할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다.

무소속 김종규(55·부안군수) 후보는 ‘감동과 대안을 주는 사람’임을 자부하고 있다. 특히 핵폐기장 유치와 관련해서는 “비민주적 절차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소신과 결단은 틀리지 않았다”며 일면사과 일면당당의 이중 논리를 구사하고 있다. 이런 바탕위에서 김후보는 민선3기의 치적 홍보에 집중한다. 바둑공원, 에너지테마파크, 영상테마파크, 물의 거리 등을 통해 부안을 바꿔놨다고 미완된 사업의 완결을 위한 재선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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