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서 찬성하면 교육청에 변경신청키로

부안농공고등학교(학교장 강재택)가 학교이름을 바꾸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부안농공고는 지난해 11월, 학교명 변경을 위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찬성을 얻었고, ‘서해고등학교’와 ‘부령고등학교’, ‘부안산업과학고등학교’ 등 여러 학교이름 중에서 서해고등학교로 낙점했다.

박정호 교무부장은 “학교이름 바꾸기를 위한 요건 중 총동창회의 승인만 남은 상태로, 총동창회의 전체적인 의견도 학교이름을 바꾼다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안다. 곧 있을 신청마감 전에 총동창회가 찬성하면 곧바로 교육청에 변경신청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학교관계자는 “동창회가 학교이름을 바꾸는 데 소극적이다”며 “이번 선거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학연의 끈이 약해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학교측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총동창회에 공문을 발송하고 빠른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학교주체들은 모두 동의한 상태다.

학교이름을 바꾸려는 가장 절실한 이유는 타지역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실업계고 기피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2002년 남원농공고가 남원용성고로 이름을 바꾼 것처럼 학교이름에서 농업이나 기계 등 실업고를 유추할 수 있는 단어를 삭제하는 것은 학생이나 학부모 대부분이 원한다는 것이다.

1951년 부안농림고등학교로 개교한 이래 847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부안농공고는 현재 농업기계과, 식품가공과, 기계과 등 3개과 학년별 1학급 총 3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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