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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대] 군민의 품으로 돌아와 고통에 귀 기울이길지방선거 앞두고 부안 주민들 단결해야

“우리는 하나될 수 있습니다”, “부안이 희망입니다”. 오른손을 치켜들며 외치고 또 외쳐댔습니다.

정말로 부안만이 우리나라의 희망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리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뒤 지금은 어떠합니까? ‘부안희망’이란 말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습니다. 왜 보이지 않게 됐으며, 왜 들을 수 없는가를 한 번쯤은 되돌아 보아야할 시점입니다. 우리 스스로 희망을 절망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부안희망’ 그 시작과 함께 수많은 말들이 나돌았습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믿으려 해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적 행보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더니 결국 우려했던, 그러지 말기를 바라던 일들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여파로 부안군민들은 크나큰 충격을 받았고 부안이 희망이라는 외침을 스스로 잠재우는 계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군민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됐고 나 아닌 너로, 우리가 아닌 그들로, 각자의 길을 가도록 내버려졌습니다. 하나로 뭉쳤던 힘이 여럿으로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여럿으로 갈라져 중심 없이 흔들릴 때 저들은 어떠합니까?

온갖 수단을 동원해 모여서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막강한 행정력, 치밀한 사조직, 우리가 만들어준 권력을 가지고 못된 짓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주어진 일은 뒷전에 내팽개치고 머슴은 다시 굽신거리며 연신 고개를 숙여댑니다. 일을 잘 할테니 다시 한번 일 자리를 달라며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닙니다. 선거부정 감시단들이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선관위가 직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끊이질 않습니다. 과연 선관위는 국민을 위한 선관위인지 권력을 비호하는 선관위인지 우리가 선관위를 감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는 하나 될 수 있습니다. 

부안이 희망이라고 외치며 따르게 했던, 부안군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며 애쓰셨던, 정말 애 많이 썼던 전 반핵대책위 몇 분들! 진정으로 당신들이 ‘부안이 희망이다’ 라고 외쳐댔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부안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부안군민을 위해 일 하십시오.

님들을 위해, 부안군민의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는 말을 믿고 님들을 지지했던 군민이 있습니다. 많고 적음을 떠나 한사람이라도 님들을 위해 원치않은 00당에 입당했다면 그를 위해 님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부안군민을 위한다는 것을 님들은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님들이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하나로 뭉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군수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진 예비후보자 여러분! 진정으로 당신들이 군민의,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군수가 되겠다고 나선 후보자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부안은 찬핵과 반핵으로 갈라져 2003년부터 지금까지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찬핵은 한명인 반면 반핵은 ㄱ후보, ㄴ후보, ㄷ후보 이렇게 여럿으로 갈라져 서로 자신만을 최선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지후보에 따라 또 한번 분열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부안군민의 가슴은 어떠한 줄 아십니까.

지금 부안이 앓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사리사욕에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곤봉과 방패에 터지고 찢기며 바다로, 고속도로로, 서울로, 전주로, 평택 등으로 헤메이며 더위와 폭우, 폭설과 추위속에서도 아스팔트 위를 박박 기어다니며 하나가 됐을 때 당신들은 어떠하셨습니까? 노란 반핵옷은 군민들 모두가 입고 다녔습니다. 투쟁성금 또한 대다수 군민들 모두가 모았습니다. 하지만 군민과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닌 것으로, 낯내기식 도움을 조금 준 걸로 후보 자격을 운운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군민 후보는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 

리더십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봉사의 정신이 없다면, 제 살마저 깎을 수 있는 희생의 정신이 없다면 이 또한 후보자의 자격에 미달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하나가 되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인들은 하나 되려 하는데 일꾼들은 서로가 상머슴이라고 우기며 싸우고 있습니다. 당신들 끼리 다투고 있을 때 우리는 두렵고 안타까우며 찢기는 고통에 말 없이 소주잔을 들이킬 뿐입니다.

차라리 지금의 이 고통보다 곤봉과 방패로 터지고 찢길 때가 더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서로가 하나로 뭉쳐 있었으니까요! 진정한 일꾼이 되고 싶다면 정말로 군민을 위한 군수가 되고 싶다면 군민들의 찢어지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버리십시오. 내가 아닌 우리가 될 수 있게 나를 버리십시오.
 

이종일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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