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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짜리 새 도로 '부실 투성이'낭원-덕촌간 소방도, 기본 공정 제대로 이행안해지반 침하·아스콘 작업 엉망·배수 기능도 문제’
완공 열흘밖에 안된 도로가 부실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부안읍 낭원~덕촌 가로망 개선공사로 잡힌 도시계획도. 상원아파트 앞을 지나는 이 소방도의 길이는 550여미터에 불과하지만 투입된 공비는 무려 10억여원.

◇문제점 1 열흘만에 도로가 내려 앉아?

공정순서를 뒤바꿔 '땜방질'한 노면.

지난 10일 오후 현장을 함께 돌아본 동행한 업계 전문가들은 한눈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우선 2차선 양쪽 도로가 내려 앉은 지반 침하 현상이 가장 큰 문제로 눈에 들어왔다.

차량 통행이 주 목적인 도로의 기능을 감안할 경우 침하가 계속된다면 교통사고 위험도 안고 있는 셈. 전문가들은 침하의 원인으로 그레이더와 롤러를 이용한 도로 수평화 작업과 다짐 작업의 부실을 들었다. 도로공사의 필수적인 기본 공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적. 이는 노면을 고르지 못하게 만들고 울퉁불퉁 한 상태로 빠지게 한 ‘주범’인 셈이다.

◇문제점 2 아스콘 흩어져 있고 인도 경계석 이음 부실

이음새가 떨어져나간 인도 경계석

차량통행의 충격으로 떨어져나간 아스콘

도로의 최종 포장재인 아스콘 작업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불과 열흘 동안 차량 통행의 충격에 곳곳에서 아스콘이 떨어져 나가 흩뿌려진 상태에 있다.

공정 순서를 어기고 다급히 공사를 서둘러 소위 ‘땜방질’을 한 흔적도 발견됐다. 도로 가운데 보도 경계석을 먼저 깐 다음 아스콘 공정을 실행해야 하나 순서를 뒤바꿨기 때문. 한 전문가는 아스콘 포장작업에 대해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올 겨울쯤에는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라고 조기 노화를 우려했다.

문제는 도로 자체로만 그치지 않고 인도 경계석에서도 나타났다. 견고히 이어져 있어야 할 경계석들이 각각 떨어진 상태로 있다.

◇문제점 3 움푹 패인 빗물받이, 배수 기능에도 문제

노면과의 수평이 맞지 않아 움푹 패인 빗물받이

도로 전체적으로 노면 수평이 가장 큰 결함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그로 인한 배수 시설도 ‘부실’을 비껴가지 못했다.

빗물받이 주변 아스콘 다짐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움푹 패일 정도로 낮아 도로 수평과 큰 차이를 보인다. 문제는 여름철 원활한 배수 기능 여부. 전문가들은 양쪽 도로가의 높이가 가운데 보다 더 높은 점을 들어 우려하고 있다.

◇관계자 1 현장소장, “왜 나한테 그러냐?”

이같은 문제 지적에 대해 공사업체 현장소장은 “왜 나한테 그러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군청이 준공 검사를 마쳤다”며 “군청에 알아보라”고 공을 부안군에 넘겼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부실의 책임을 이 업체에 돌리며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줄이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 2 군 환경도시과, “일부 미비점 있으나 큰 문제는 없다”

한편 부안군 담당부서인 환경도시과(과장 심문식) 김효원 도시개발 담당은 부실 지적에 대해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김담당은 “공사를 하다보면 문제가 조금씩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내 공사라서 차량 통제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사 간 경과시간 규정 등 일부 미비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실공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 설계도에 따른 정확한 검증 작업을 거쳐야 하고 드러난 부실에 대해서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숱한 민원이 제기돼온 지역의 크고 작은 도로공사들. 건설업체와 부안군의 개선 의지가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서복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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