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방소멸, 부안은 어디까지 왔나

◇ 인구 감소의 요인들
[표1]은 2018년 부안군의 사망자 수가 700명으로 같은 해 출생자 수 218명 대비 482명이 많아 사망자 수가 3배 이상임을 보여준다. 부안군 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표1) 최근 5년간 부안군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 비교(단위:명)

[그림1]과 [그림2]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는 인구 전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오다가 2012년부터 전입과 전출이 혼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림1) 부안군 총 전출/총 전입 현황
(그림2) 부안군 타 시도 전입/전출 현황

[표2]를 보면, 지난 18년간 부안군 인구 순이동(전입-전출)의 값은 대부분 음의 값으로 전출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인구 감소가 출생·사망보다 전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2001년, 2012년, 2013년, 2016년은 양의 값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초에 전출이 증가하다가 증가 폭이 둔화되고는 있으나 최근 전출이 급속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2001, 2012, 2013, 2016년 전후 대비 높은 양의 값은 특이하다. 또 양의 값 이후 1~2년 뒤 높은 음의 값이 나타난 것도 특이하다. 특별한 인구 이동 원인이 없었음을 감안한다면, 부안군 주민등록 강제 전입 결과로 볼 수 있다. 주민등록 강제 전입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오히려 인구감소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수립을 방해하고 통계적 혼란만 초래한다. 잘못된 통계로 생활 SOC와 아파트 건설 등의 사업에서 주민, 사업주, 공공기관이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다. 

(표2) 부안군 전출입 현황(단위: 명)

[그림3]은 2000~2018년까지 매년 인구 대비 11~18%가 전출하고 있고 이 중 젊은 층의 전출이 매년 36~49%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8년 부안군 총 전출 인구수는 6,485명으로 총 전입 인구수 5,305명보다 1,180명이나 많았다. 특히 2018년 젊은 층의 전출은 2,308명으로 총 전출인구 6,485명의 36%를 차지하여 젊은 층(특히 가임여성)의 전출이 부안군의 출생자 수 감소를 불러오고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주요 원인임을 알 수 있다.

(그림3) 부안군 연령별 전입/전출 변화

[표3]은 지방의 주요 인구 증가 요인인 귀농인 현황을 나타낸다. 최근 5년 간 부안군 귀농인 수는 전라북도 귀농 인구의 7%, 고창군의 51%로 매우 뒤처져 있다. 부안군은 귀농인의 선호도가 낮은 지역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은 비율로나마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해 실천한다면 인구를 늘리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표3) 귀농인 현황 (단위: 명)

 

◇ 부안군 장래 인구 추계
[그림4]는 2040년까지 부안군 장래 인구 추계이다. 분석방법에 따라 2040년까지의 부안군 인구는 27,976~36,308명으로 예측된다. 선형회귀분석을 통한 2040년 장래 인구는 2018년 54,794명 대비 49%(△26,818) 감소한 27,970명으로 전망되며, 지수회귀분석을 통한 2040년 장래 인구는 2018년 54,794명 대비 34%(△18,486) 감소한 36,308명으로 추계됐다.

(그림4) 부안군 장래인구 추계(연앙인구 기준)

[그림5]는 선형회귀분석을 활용하여 성별·연령별 장래 인구를 추계한 그래프이다. 왼쪽 그림은 2018년 인구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30년이 되면 오른쪽과 같은 인구 피라미드 형태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5) 2018년과 2030년 부안군 성별·연령별 인구 추계

[그림6]과 [표4]의 2030년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면 출생아 감소로 유아층은 거의 없고 60세 이상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어 부안군은 노인층만 거주하는 노인사회로 변하게 될 것임을 예측케 하고 있다.

(그림6) 부안군 2018년~2030년 연령별 인구추계(선형회귀분석)
(표4) 부안군 연령별 장래인구 추계(단위: 명)

또한 [그림7]에서 볼 수 있듯이 2030년을 넘어서면 부안군 출생아 수가 “0”에 수렴하면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학교와 학원 등 교육과 관련된 사업의 폐업과 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 유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7) 부안군 장래 출생아 수 추계(0세 연앙인구 기준)

[그림8]은 부안군 생산 가능 인구의 추이를 나타낸다. 생산 가능 인구란 15~64세까지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으로 부안군의 2030년 생산 가능 인구비율은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가능 인구비율의 감소는 생산 가능 인구가 부양해야 할 인구수가 늘어남을 말한다.

(그림8) 부안군 생산가능인구 추계(연앙인구)

종합하면, 부안군 인구는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에도 특별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않는 한 인구 감소 추세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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