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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짜리 ‘BIS 버스 정보시스템’, 버스회사의 무관심에 ‘무용지물’ 전락 우려

BIS 시스템, 오류 관리하고 수정 거쳐야 완벽해져
오류 관리하고 수정요구 해야 할 회사는 행정 탓만
행정, 언제까지 대신 관리해 줘야 하나 답답함 토로

버스노선번호를 LED로 알리고 이동정보를 제공하는 등 버스이용객에게 편익을 제공하고자 4억 원을 들여 설치한 BIS 버스정보시스템이 버스회사의 무관심과 책임 떠넘기기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안군은 지난해 8월 목적지를 알리는 전광판을 새롭게 교체하고 버스 앞면과 뒷면에서 노선번호를 알 수 있도록 LED 번호판을 설치했다. 또 기다리는 버스가 어디에 있으며 언제 도착하는지를 알려주는 모니터도 정류소 곳곳에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BIS 시스템 개시를 알렸다.
이 시스템은 설치 후 오류가 발생하는 등 성능에 대한 지적이 없지 않았지만, 지난 11월에 수정작업을 거치면서 안정화도 이루고 시스템도 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따랐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류가 있다는 제보가 제기되면서 설치 후 나 몰라라 하는 식의 업체 잘못이 문제점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스템의 잘못보다 관리상의 문제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IS는 소프트웨어 즉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대게의 전산시스템은 수차례의 오류수정과 개선을 통해 완벽에 가깝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만큼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자세히 기록하고 수정을 요구하는 사용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복잡하고 변경이 많은 버스노선은 더욱 그렇다는 견해다.
이같은 주장에 따르면, BIS를 현장에서 다루는 버스회사는 오류를 관리하고 수정을 요구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부안군 버스관계자들은 기사가 제기하는 문제점도 관리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업체에 구두로 불만을 나타내거나 행정에 알리면 알아서 해 주겠지라는 식으로 관리하다 보니 제대로 운영될 리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설치 업체가 부안 외 여러 지역을 담당하고 있어 수시로 수정작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점을 익히 알고 있다면 오류를 잘 관리했다가 A/S가 왔을 때 수정토록 해야 하는 것이 버스회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책임과 역할이 지켜지지 않다 보니 세금 들여 설치한 BIS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부안군이 백산면 대수리 방면 800번과 800-1번에서 격포 방면 노선번호가 표시되는 오류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비롯해 수정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버스회사에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연히 설치 업체와 버스회사 간에 오가야 할 요구사항이지만 부안군이 나선 이유는 버스회사가 업체 측에 제대로 된 답변을 안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부안군의 주장이다.
버스의 서비스 증대를 위해 설치해 준 시스템을 언제까지 행정이 챙겨줘야 하는지 모를 지경이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그러자니 이럴 바에야 서둘러 버스 완전공영제를 시작해야 한다는 요구가 힘을 얻는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버스회사의 태만이 BIS 시스템 전체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운영에 지장이 없다면 BIS 시스템은 있으나 마나 한 귀찮은 존재로 취급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그간 버스회사가 공공성을 무기로 서비스 품질 개선이나 투자에 인색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 군민은 이 같은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라도 행정이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강력하게 시정을 요구하길 바라고 있다. 그것이 보조금 지급 권한을 가진 행정의 힘이고 군민이 원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김종철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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