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독립신문은 지난 29일 부안군 의회 이한수 의장과 1시간 가량 의장실에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전반기 의회에 대한 평가와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 후반기 의회의 갈 길을 물었습니다.                               편집자 말

잘한 것은 의회 동영상 송출, 해상경계 소송은 마음 아파
물의 거리는 양방향으로, 롱롱피쉬 쪽에 새롭게 조성해야
해수유통은 당연한 것, 잼버리 준설토 비산 대책도 필요
농지에 풍력단지는 절대 불가, 농지 없으면 농부도 없어
현장에서 답 찾는 분열되지 않는 후반기 의회 되길 당부

김종철 편집국장 :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또 엊그제가 설이었습니다. 군민들께 새해 인사해 주시죠
 
이한수 군의장 :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 고유의 민속 설 명절이 지난 지 한 5일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군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밝고 희망찬 내일이 되길 기원하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부안,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안, 살기 좋은 부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올해 경자년은 흰 쥐의 해라고 하는데 흰 쥐는 풍요와 다산을 뜻한다고 합니다. 군민 모두가 풍요와 다산,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1년 6개월 정도 전반기 의회를 이끄셨습니다. ‘초선 의원이 많고 민주당 일색이라 의회의 기능을 제대로 할 것인가’라는 우려 속에서 8대 의회가 시작했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전반기 의회 활동을 평가하신다면…·

 
‘잘했다’, ‘못했다’는 제가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군민들께서 평가해주시는 것인데. 제가 7대 의회부터 겪어온 경험으로 볼 때, 이번 의회는 의원들 간에 분열이 없다는 것이 가장 잘하고 있는 일이라고 봐요. 왜 그러는가 하면 어떤 일이든 일이 잘 되려면 갈라서지 않고 서로가 의견을 존중해주는 과정이 있어야 좋은 대안들이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 이번 의회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초선이 많다고 언론이라던가 여러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잖아요. 근데 의원들 개개인을 보면 전문 공직자 출신도 한 세 분 정도 있고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렇게 다양한 부분에서 능력이 있는 의원들이 있어서 의회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선이라고 해서 위축되거나 소신을 펼치지 못하는 것 없고 오히려 더 열심히, 주민들과 가깝게 다가가서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강해서 이번 의회는 참 잘 구성됐다고 생각합니다.
 
구성 면에서는 잘 됐다고 할 수 있지만, 행정에 대한 다양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기능 면에서 민주당 일색 또는 하나의 목소리가 걸림돌일 수도 있지 않은가요.
 
행정에 대한 감시를 얼마나 잘했는가 라는 것이 결국 군민의 행복지수를 얼마만큼 높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겠어요. 우리가 군민들에게 얼마나 더 가깝게 가고 얼마만큼 목소리를 들었냐에 따라 평가되는 것이지 분열되지 않는 것과 기능과는 별개죠. 하여튼 군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집행부와 견제도 하지만 협치가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발 벗고 나서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의회를 돌이켜 볼 때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고 또 잘했다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래도 젤로 아쉬웠던 점은 해상경계소송이죠. 우리의 노력에 비해 상당히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봐요. 저는 무엇보다도 우리 중앙에 정치권 인맥 부재가 제일로 가슴 아팠습니다. 고창 같은 경우 고창 출신 현직 국회의원이 7명이나 있는데 우리 부안에는 그런 국회의원 한 분밖에 안 계시잖아요. 그러다니 보니까 인맥 없는 것의 고충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래서 든 생각이 부안의 훌륭한 인재들이 국회나 정부 부처 등에 입성해 부안군에 힘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라는 거예요. 그렇게 되려면 여건이 마련돼야죠. 해서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지죠.
해상경계를 지켜내려고 했지만 (힘이) 미치지 못한 것을 제일로 맘 아프게 생각하고 지금도 정말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잘한 것이라고 하면 의원활동인데요. 얼마나 잘했는가는 평가나 지수가 말해주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7대 의회와 비교를 해봤어요. 7대 때는 전체를 통틀어 5분 자유발언이 11건밖에 안 되는 데 이번 의회는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15건을 했어요.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거죠. 보면 조례나 의회 규칙 등 발의도 15건이고 결의안 같은 경우 7대엔 6건 했는데 지금까지 10건 이상했으니 그만큼 민생 현장에서 의원들이 발로 뛰어다닌 것 아니겠어요. 군민의 목소리를 잘 들었다는 점에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의장님께서는 의장이 되면 꼭 하고 싶은 일로 격포에 철쭉산 조성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잘 추진되고 있는지요
 
7대 때부터 공약했던 것인데요. 축제라는 것은 자연이 만들어 준 것이 가장 좋은 축제가 되고 성공하는 축제가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원했던 것도 그런 것이죠.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여수의 영취산, 강화의 고려산, 합천의 황매산이 철쭉으로 유명하잖아요.
우리도 뭔가 해보자 해서 작년부터 시작을 했어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빨간 철쭉밖에 생각을 안 하는 데 우리는 우리만의 특징을 갖자 해서 하얀 철쭉을 선택했어요. 위도에 있는 흰 상상화와도 맞는 부분인 있고 해서 지금 3만 주 이상을 격포에다 심어놨어요. 올해 또 예산을 세워서 산 전체를 하얀 철쭉 동산으로 만들려고 적극 추진에 있지요
그리고 격포 말고도 하서에 석불산 있지요. 그곳 공원에 송림 숲이 잘 만들어졌는데. 작년에 거기는 특별히 꽃무릇 산. 상당히 많이 심어져서 관광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역마다 특색있는 관광지를 만들려고 작년부터 시도하고 있죠. 제 임기 중에는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치가 격포 어디죠?
 
격포 출렁다리, 지금 하잖아요. 격포에서 궁항으로 넘어가는 곳, 말하자면 농협 연수원 뒷산이죠. 전문가들이 그러는데 하얀 철쭉이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하더라고요. 출렁다리도 건너고 철쭉산도 보고 하는 그런 관광지가 될 것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임기 안에 멋긴 절경을 볼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하하하. 제 임기 안에 하얀 철쭉이 만발하는 산을 한번 꼭 가보고 싶어서 열심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수님 공약사업이기도 하고…….
 
의원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첫 번째로 권한 남용과 이권개입이라고 하셨습니다. 잘 지켜지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의원님들한테는 그런 것은 정말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강조하고 있죠. 그래서 의원 조례라든가 의원 윤리강령에 이 부분을 적극 반영시켜 놨고요. 그런 면에서 이번 의회가 제일 잘했다는 것 중 하나가 영상 공개 아니겠어요. 회의하는 영상 전체를 공개하잖아요. 아마 군 단위에서 공개하는 곳은 우리 말고는 없지 않나 해요. 하더라도 그때그때 일부만 공개하지 우리처럼 생방송 때 못 보실 분들 나중에 볼 수 있도록 녹화 영상 올리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만큼 투명하게 하겠다는 것이고 더 발전적이고 군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서라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해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고요
이권개입이나 그런 일은 아직 발생하지도 않았고 의원들 간에도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적극적으로 의견도 나누고 해요. 또 여러 방면에서 그런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하게 조치하고 있다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의원들 개인사업과 관련해 이해충돌방지 면에서 군민들 우려가 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하다 보면 그런 우려의 소리도 나올 수도 있는데. 저희 의원님들한테는 절대 이권개입이나 어떤 사업에 개입을 말라고 하거든요. 집행부를 상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안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개입하지 말라고 하고 있고 의원님들이 잘 지켜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지켜달라 당부드리면서 의원님들 능력 향상에 대해 묻겠습니다. 초선 의원들 ‘열심히 공부 시키켔다’하셨습니다. 행감이나 군정 보고에서 날카로운 면을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핵심을 도려내지 못한다거나 일부 의원만 잘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능력 향상을 위한 별도 계획이 있으신지요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교육을 중점적으로 많이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교육이라는 것이 어디 가서 배운다기보다는 안목을 늘리는 데 있다고 봐요. 다른 시군에 나가서 보기도 하고, 나가지 않더라도 전문 강사나 교수를 초빙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배워야 의회의 역할에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많은 교육을 받게 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의원 중 몇 분에게 질문이나 지적 같은 게 편중돼 있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군정 질문 같은 경우, 모든 내용을 다 질문 한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또 아무리 준비를 잘해 와도 앞에서 먼저 (같은 내용을) 미리 해 버리면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몇몇 분이 늦게 질문하다 보니 기회를 놓쳐서 그렇지 준비들은 각자 잘 해서 오시거든요. 어떤 때 보면 서로가 하나씩 하나씩 갈라서 하는 것도 있는데. 앞으로 의원님들 똑같이 공부하는 의원, 열심히 일하는 의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현장에 가야 답이 있잖아요. 현장에 중점적으로 관심 갖는 의정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저 또한 현장에서 답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열심히 현장을 누비는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장을 강조하셨는데. 부안이 풀어야 한 현안이 많습니다. 그중 물의 거리나 잼버리 부지 조성을 위한 준설 문제, 수질악화와 해수유통 문제, 최근에 발생한 계화풍력단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우선 물의 거리부터 말하죠. 물의 거리 자체를 일방통행으로 한다고 하는데 이것을 두고 여러 의견이 상당히 많아요. 행정에서 여론 조사한 것을 의회에 보고하기는 83%가 찬성하니까 일방통행 강행한다고 하는데 의회에서 볼 때는 아니란 말 예요.
의회에 진정하고, 찾아오시고 하는 분들이 일방통행하면 상당히 교통 대란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해요. 왜 그런가 하면 도로 자체가 10년이 지나도록 변화가 하나도 없잖아요. 새로 낸 길이 하나도 없는 데 사람 사는 곳은 얼마나 늘어났나 보세요. 예전 부안여상 쪽으로 제일 아파트, 라온 아파트 등 700세대나 늘었잖아요. 그리고 주공 4차가 500세대가 되고 인근에 작은 소형 다세대까지 보면 1000여 세대가 넘게 지어졌어요. 그 지역에 주거는 포화상태로 밀집됐는데 도로는 어때요. 새롭게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잖아요. 그쪽에서 군청 방향으로 오는 도로를 새로 만들어도 부족할 판인데 (물의거리) 동영아파트에서 내려와서 보건소 사거리부터 일방통행으로 만들어진다면 어떻겠어요. 지금도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터미널 사거리 쪽 길에 차량이 몰려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잖아요. 그나마도 다니는 길을 일방으로 막아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보세요. 우리가 듣는 여론은 그렇게 조사되고 있어요.
지금도 불편하니까 양방통행해달라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요. 농협도 양방통행을 건의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의회에서 보니까 물의 거리 자체를 살리면서도 통행도 원활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있는 것 같아 논의하고 있어요.
지금 있는 물의 거리를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다른 쪽으로 조금만 틀어서 만들어 보자는 거예요.
 
그런 방안이 뭐가 있을까요?
 
지금 롱롱피쉬 있잖아요. 거기 머리에서 꼬리를 지나 성모병원 뒷길에서 신의주 곱창까지 이어지는 길을 새롭게 물의 거리로 만들면 지금보다 훨씬 (민원도 없는) 좋은 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봐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지나다니고. 녹지나 그늘을 활용하고 하는 것이죠. 의원님들 생각들도 교통 흐름이나 상가 여건을 감안해 봐도 이 방법이 거리 활성 방안이라고 생각해서 의회 차원에서 집행부에 건의하고 있어요. 아마 얼마 안 가서 다시 한번 여론조사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최종안이 나올 거 같은데 좋은 방향으로 결정될 거라 기대해요
 

두 번째로 새만금 수질오염과 해수유통 문제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해수유통은 제가 7대 시작하면서부터 제일로 크게 관심 갖고 있는데, 계속해서 수질이 안 좋고 6급수로 나와서 농업용수로도 못 쓴다고 하잖아요. 해수유통을 왜 해야 하냐, 어떤 당위성을 가지고 있냐면, 바닷고기도 민물이 있어야 산란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럴려면 기수역이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기수역이라는 자체가 없어졌잖아요. 산란할 수 있는 여건이 없어진 거예요. 통계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어요. 보니까. 간척사업 시작하기 전 1991년도에는 전라북도 어업량이 13만 4천 톤인가 나오더라고요. 근데 2018년에는 7만 8천 톤으로 절반으로 줄어버렸어요. 고기가 없는 거예요.
다른 곳도 다 그런 것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아니에요. 인근에 충남 자료를 받아봤거든요. 근데 같은 기간에 8만 6천 톤에서 지금은 14만 6천 톤으로 오히려 두 배나 늘어났어요. 이것만 봐도 여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안되니까 충청도 쪽으로 싹 다 가버린 것이예요.  참~ 우리는 어떻게 보면 새만금 막아서…·.
동진강, 만경강 등 민물이 내려가는 강이라고 하는 것들은 전체 막아서 하나도 없게 돼버렸잖아요. 그리고 왜 새만금해수유통을 빨리 해줘야 하는고 하니. 안에서 국한된 물고기들이 밖으로 나가서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밖에 있는 고기들도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15일에 한 번씩 수문을 열어서 오염된 물을 일시적으로 배출하고 있잖아요. 수위 조절한다고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 썩은 물이 바다로 가기 때문에 안은 안대로, 밖은 밖대로 문제가 되는 거 아니예요. 바다 자체가 (않 좋아서) 고기가 서식을 못해요. 한마디로 생육여건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동을 하고, 계속해서 물고기는 줄고, 이렇게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해수유통은 꼭 해야만 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잼버리 매립토 문제도 짚어주시지요……
 
세 번째로 잼버리 매립토 관계 말씀해 주셨는데. 이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준설토기 때문이에요. 준설토가 뭐예요. 미세번지, 뻘이잖아요. 뻘이라는 것 자체가 바람만 불면 엄청나게 널러 오는데 새만금 농생명단지 매립해 가지고 그 분진이 부안까지 날라오고 눈도 못 뜨게 어렵게 하고 있는 거 다 알고 있잖아요.
이런 문제가 있는데도 단시일 내 펌핑해서 쌓는다는 애긴 데 누가 불안해하지 않겠어요. 대안 만들어서 잘 해야죠.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 놓은 곳(염기가 많은)에 나무가 살 수 있는 여건이 될까 싶어요. 이런 여러 가지를 볼 때 육지 흙으로 매립하는 것이 타당한 것 아니겠어요. 준설이라는 것이 그래요 새만금 내측 어디 한 곳에서 파낸다고 보면 큰 호수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잖아요. 한마디로 방죽을 만든다는 것인데 깊이가 20~30미터로 알고 있어요. 근데 해수유통이 되면 바다로 이용해야 하는 데, 거기다가 그렇게 웅덩이를 파놓으면 바다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모든 게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재차 말하지만, 해수유통은 당연히 해야 하고 준설토도 대안을 만들어서 해야 비산먼지나 모든 여건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들어온 계화풍력단지에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셨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요
 
아시다시피 계화 풍력단지는 우리 의회에서 결의문도 채택해 반대 의견을 냈는데요. 기본적으로 농지는 농민한테 돌려줘야 하는 것이죠. 절대농지는 그런 사업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생각합니다. 산이라든가 농지 아닌 곳에도 할 수 있는데 굳이 부안군에서 제일 좋은 옥토에다 그것도 쌀의 명맥을 이어가는 계화 벌판에 꼭 그걸 해야 하느냐를 따져야죠.
풍력단지 들어서면 그 토지주들 20년간 재산권도 갖지 못합니다. 팔지도 못하죠. 그리고 1~2년 앞도 못 보는데 20년을 예측해서 재산권을 묶어 놓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일시적으로 돈을 좀 준다고 하니까 지금은 솔깃해서 찬성들 하고 있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또 농업의 가치, 먹거리의 가치는 무궁무진하잖아요.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농토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건 누구 한둘의 문제가 아니에요. 왜 그런고하니 지금 인구가 계속 감소해서 부안은 30년 후에는 소멸하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잖습니까. 근데 계속해서 농토가 없어지고 줄어들면 그만큼 농민들은 자연히 여길 떠나야 하는 것이고 거기다가 젊은 2세농 등 농촌에 사람을 유입하고 인구를 늘리려면 농업밖에 없는 데 농지를 줄이면 어떡합니까. 그러잖아요. 우리가 공업 도시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런 사업은 역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절대농지만큼은 지켜야 한다. 모든 의원이 공감해서 결의문 발표했고 다음 달에 열리는 전라북도 의장단 협회에서도 국회 등 중앙정부에도 이런 것 막아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계화도 주민들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나요
 
실제 16명만 동의를 했죠. 타지 분들은 경작하고 관련이 없어 돈을 더 준다고 하니 동의한 거죠. 처음에 농민들과도 애기를 했어요. 아까도 애기했지만 전기사업이 잘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20년 후에 하향산업이 되면 철거를 누가 할 거냐예요. 아무런 보장도 없는데……
거기에다 농로도 적은데 크레인이 50톤 100톤짜리가 와야 할 거 아녜요. 이런 것부터 해서 모든 여건이 맞질 않아요. 무조건 돈 될 것 같으니까 반겨서도 안 되고 의회도 그런 여러 가지 점을 봐서 반대하는 거죠
좀 더 말하자면 풍력문제는 관심을 더 가져야 합니다.
계화도 농지에 허가가 난다면 처음에는 13개일지 몰라도 앞으로 70개, 80개, 100개 들어오지 말라는 법이 없잖아요.
앞에 보이는 피해는 이것뿐만이 아니예요. 계화는 생물다양성 지역인 것 아시죠. 이 지역에는 철새가 오기 때문에 겨울 먹거리를 위해 작물을 심고 보상을 받는 거잖아요. 이 철새가 풍력발전기 때문에 앉지 못하게 되면 다른 곳으로 갈 것 아니에요. 그러면 계화 농민도 보상도 못 받고 인근에 있는 행안, 동진, 백산 등지로 먹이를 찾아가게 되면 피해가 2중, 3중으로 생기지 않겠어요.
 

잘 알겠습니다. 소신을 지켜주시기 바라며 이런 현안 말고 앞으로 부안군 어떻게 됐으면 한다라고 바라는 게 있으신지요

 
지금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교통망이 자가용 위주로만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교통 약자라든가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대중교통망이 더 잘 갖춰져야 합니다. 저는 외부에서 부안을 좀 더 쉽게 찾아 올 수 있게 해야겠다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어 대천에서 목포를 간다면 대중교통으로는 갈 길이 마땅히 없잖아요. 우리도 (대중교통으로) 대천을 간다면 대전을 들렀다 가야잖아요. 그래서 서천군의장, 영광군의장 고창군의장하고 논의한 게 있는 데, 장항선 열차가 부안을 거치고 함평을 거치고 영광을 거치도록 해서  대중교통을 활성화해보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철도가 꼭 부안으로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가까운 곳에라도 연결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실감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중앙정치권이나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공약을 걸어 추진했으면 한다는 민생철도에 대한 바람이 있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연안 어장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죠
연안이라는 것은 소규모 어민들이 조업하는 구역을 말하고 거기를 넘어서면 근해어장이라고 해서 30톤 이상 큰 배가 다니는 어장, 쉽게 통발 어장이라고 하죠
연안이 원래 육지에서 10km반경을 두고 하는 말인데 군산을 넘어오면서 부안, 고창 쪽만 유독 5km만 넘으면 근해로 되게 되어 있어요. 전에부터 형평성 문제가 거론돼 왔지만……
거기다가 지금 우리가 새만금 하면서 내측 연안을 모두 잃었고 거기에 신항만이 들어서서 조업이 금지되는 바람에 또 연안을 잃어버렸잖아요. 배가 다니는 항로에서는 조업할 수 없어서 그러는 건데. 또 위도 앞에 해상풍력을 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조업구역이 또 줄어들어요.
그래서 연안이 축소된 만큼 늘려달라, 위도 인근까지 연안을 확장해야 하는 게 맞다고 해서 우리 어민들 생계가 달린 문제니까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요
제가 한해풍 민간위원으로 나가고 있고 제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서 그런지 정부 측에서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인구감소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바다가 꼭 살아야 한다. 부안을 위해서는 농민과 바다가 살아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습니다.
 
해수유통을 비롯해 바다 등 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이 뚜렷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제 부친이 어부였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고 했던 것이라 바다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저는 풍력과 환경을 다 봐왔기 때문에 책에서 배우고 남한테 들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직접 느껴서 이런저런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질문인데요. 인구 늘리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인구 늘리기 위해서 귀농이라는 정책을 참으로 많이들 하고 있잖아요, 10년 전만 해도 부안군이 고창군을 앞섰는데 계속 침체되다 보니 지금은 뒤바뀌었는데…….
고창을 보면 단순히 귀농해서 인구가 늘어나는 게 아니고 어떻게 보면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정착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우리도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귀농 오면 1명이나 많아야 2명 정도밖에 오지 않잖아요. 근데 2세 귀농은 안 그래요. 가족 단위로 내려와요. 거기에다가 아이들도 낳고 하니까 보통 4명 정도는 늘어나요.
저는 2세 귀농 정책이 인구를 늘리기도 하지만 부안 같이 농촌을 살리는 데에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바로 돌아오는 귀농, 농업의 대를 잇는 정책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계화면 같은 곳은 아버지나 부모를 보고 내려오는 젊은 친구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가족이 오고 있어요. 그렇게 됐을 때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것 아닌가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부안읍을 보면 좀 마음이 아픕니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아파트는 계속해서 짓고 있잖아요. 모든 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읍내로만 몰리고 있어서 농촌으로 왔다가도 읍내로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결국 농촌에 사람이 줄어드는 셈이죠. 행정도 이런 문제점에 관심을 갖고 인구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계속해서 2세농 귀농 정책이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기다 귀농정책을 알리는 방법도 중요하죠. 참프레 다니시는 분이 그러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가족 4명이 와서 한 달에 1천만 원을 받는데요. 서울에서는 일자리 잡기 어려운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이런저런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리는 것도 효과를 거둘 수 있겠다 싶어요. 또 하나는 어떻게 보면 주거가 없어서 못 내려오는 분들도 있어요. 빈집을 수리해서 제공한다던가 하는 정책도 개선돼서 나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예산심의 과정에서 곰소젓갈 축제와 콜센터 운영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집행부와의 마찰로 보이기도 하는데 삭감 이유는 무엇인지요.
 
모든 일이 다 계획이 있고 그러는 거잖아요. 의회도 그래요, 어떤 계획을 보고 예산을 삭감하고 증액하는 건데, 우리가 볼 때 아니다 싶어서 요구했던 게 있어요.
콜센터야말로 전문인이 해야 한다는 거죠. 행정에서 하는 콜센터는 교환이라는 역할밖에 없어요. 전문인이 콜센터로 왔을 때 60%를 처리하고 40%는 행정직원이 하는 것이지, 거기에서 충분한 답변도 안 되면 결국 안내 역할밖에 못 하는 거잖아요.
우리가 하려면 전문인력을 양성해서 해야 한다. 이런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전문인력, 구하기도 양성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무리 아닌가요
 
전문인력은 공직에 계셨던 분들이 전문가들 아니겠어요. 부안군에 와서 조금의 보수로 일할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행정을 경험했던 분들이 있어야 군민들 피부에 와 닿게 해결하는 콜센터가 되지 않겠어요
전문가가 있는 그런 콜센터를 원했던 것이지. 민원이 들어오면 부서에 배정해주는 콜센터는 원치 않는다 해서 전체 삭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존 교환원들도 전문성이 상당 수준 올라갔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근데 그분들 역할이 해결보다는 부서에 연락만 해주는 것밖에 안 되고 있어요. 콜센터라는 자체가 어느 정도 민원을 커버해주고 하는 것이지 않겠어요.
민원에 대한 답변도 그렇고 전화를 해 인허가가 언제 나간다. 보완을 언제까지 해야 한다 이런 것까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콜센터 아니겠습니까.
 
곰소 젓갈 축제 삭감 이유도 말씀해 주시죠
 
우리가 계획서를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계획 자체가 모호해요. 당시 축제위원장도 오셨는데 젓갈 축제가 공연만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잖아요. 공연보다는 정말로 젓갈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경제에 도움도 되고 하는 이벤트를 만들어 오던가 해야는 데, 공연 만에 치우치다 보니 차별이 보이지 않아요. 노래자랑, 가요제 등 다른 축제에서 다 하는 것들이라 의원들이 반대했어요.
젓갈이 부안을 대표하는 음식이고 활성화해야 한다는데는 공감하죠. 그러면 계획과 대안을 가지고 와서 어떤 점이 부족하니 군에 지원을 요청한다 해야 하는 데 돈만 주면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니 안 되죠.
13회 할 때까지 1회 때나 지금이나 항상 똑같은 지적이 나오고 있잖아요. 항상 못했다는 질타만 나오는 축제가 되니까 발전적인 축제가 돼보자 해서 이번에 축제위원회도 새롭게 구성됐다고 하잖아요. 그곳에서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 오면 다시 검토해보자 그랬습니다. 
 

4.15 총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역 일하라고 군민이 뽑아준 의원들이 국회의원 세를 보여주기 위한 줄서기 도구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공천 때문에 그런 것일 텐데요. 의원의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민주당 연락소장, 사무국장도 해봤어요. 위원장이 공천을 줄 수 있는 여건이 하나도 없습니다. 절대 줄 서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의원님들께 항상 애기하죠. 유권자인 주민이 나를 선택하는 것이지 위원장이 찍어주는 것 아니다.
위원장이 공천을 준다는 것은 1%도 없습니다. 정말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열정을 다해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사람이 전적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저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해상경계소송 때 중앙정치의 인맥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많은 부안군 출신이 입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안군 출신이 다른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에 관심 있어요. 여기 선거도 물론 관심이 있죠. 하지만 누구라도 여기는 여기 사람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부안군 출신이 인천, 서울, 광명, 전주 이런 데서 후보로 나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쪽에 알고 있는 지인이나 친구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도 하고 그럽니다.
다시 말하지만, 지역위원장이 절대 공천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위원장에 줄 서는 사람들이 제일 바보 같은 사람들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또 눈치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눈치 볼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지역 주민 경선에서 선택받아 되는 것인데 무슨 눈치 볼 이유가 있겠어요.
 
얼마 전 무소속 김연식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모두 다 더불어민주당원으로 구성됐는데 어떠신가요
 
김연식 의원님께 민주당에 입당할 것을 권유한 것이 저예요. 혼자 무소속으로 있는 것보다 생각을 같이하고 함께 하는 것이 군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14개 시군에 우리 의원님들같이 단합이 잘 되는 곳이 없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뜻을 같이하는 것이 군민을 위한 것이다. 전반기 의장을 하지만 다른 데 가면 그래요 정말 복 받은 의장이다. 의견 조율이나 군민이 요구하는 것들 일사천리로 가잖아요. 분열됐다면 각종 현안이나 작년에 대형 양돈단지 등을 어떻게 막아 낼 수 있었겠어요.
 
전반기 의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의회가 갈 길은 무엇이고, 후반기 의장님께 바라는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후반기 의장님께 바라는 것은 이거예요. 사람은 마음이 맞아야 하잖아요. 후반기 의원님들과 같이 마음을 맞대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역할이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봐요.
저는 의장을 하면서 우리 의회만큼은 하나로 가는 의회로 만들겠다 했어요. 그래야 집행부도 효율적으로 견제하는 것이지. 견제하는 사람 따로, 그렇지 않은 사람 따로 나뉘고 분열되면 안 되는 거잖아요. 후반기도 그렇게 만들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또 부탁하고 싶은 것은 부안군 경기가 정말 어려워요. 농촌경기, 어민경기 적극적으로 챙겨서 군민들이 행복하고 돌아오는 부안 만드는 데 노력해 달라 정말로 당부하고 싶어요.
 
마지막 말씀 짧게 부탁드립니다.
 
전반기가 5개월 정도 남았는데. 정말로 의회 평가를 한다면 100점 만점에 90점은 받은 것 같아요. 나머지 10점은 제 몫이 아니겠나 합니다. 제가 꼭 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군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의회가 되도록 경주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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