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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떳떳하면 맞고소 해라" VS 김제시의원들, "고소취하 탄원"…민주당 '점입가경'
김춘진 예비후보가 기자 간담회장에서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철 기자

이원택 후보에 “명확한 증거 있다. 맞고소 해라” 요구
재임 당시에 인구 줄었는데 이제와 7만 약속…‘글쎄’
“당선되면 나랏일에 2, 지역에 8 치중하겠다” 약속도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부안수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한 같은 당 이원택 후보자를 향해 “떳떳하다면 맞고소 해보라”며 “음모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고 전면전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본지의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양심적 시민행동가의 제보와 함께 명백하고 다양한 증거를 확보해 제출했으며 최근 조사까지 마쳤다”고 사안이 중대함을 주장하며 이원택 후보를 겨냥해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의 판도라 상자”라고 일갈했다.
앞선 지난 15일 이원택 후보자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 예비후보자의 고발 건은 “죄가 되지 않는다”며 단순 해프닝에 그칠 뿐만 아니라 같은 당내의 잡음수준으로 평가 절하한 것에 대한 반박이자 소송전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현행법상 무고는 아주 엄하게 처벌하게 돼 있다”면서 “수사기관에서 명명백백하게 부정선거가 드러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김 예비후보자의 강경노선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론에서 앞서는 이 예비후보자를 고발이라는 방법으로 흔들어대는 선거전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도 “국회의원 3선에 선거만 수차례 치러 본 김 예비후보자가 근거 없이 고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잘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번진다면 이번 고발사태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 이 예비후보자 측이 ‘맞고소를 하지 않겠다’, ‘사과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 하겠다’라는 식으로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진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앞서 일부의 김제시의원들은 김춘진 예비후보가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 민주당의 지지를 갉아 먹고 있다며 후보 적합성 여부 판단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자는 “고소고발왕 김춘진이라는 표현을 한 탄원서가 접수된 것을 알고 있다”며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하자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
정책 발표에 나선 김 예비후보자는 “지난 4년 동안 국회를 비운 사이 일자리 지표 등 각종 지표가 하락했다”며 “17만에서 5만 3천명대로 인구가 하락한 위태로운 부안을 살리기 위해서 4선의 힘 있는 중진의원이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말했다.
또한 “KTX 김제혁신역을 만들고 새만금 경제수도를 건설하여 김제와 부안을 농생명중심도시로 일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잠자고 있는 부안국립새만금박물관 건립을 앞당기고, 국도 23호선 4차선 확장 공사도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준비된 공약을 발표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화 동지로 인연을 맺었고 문재인 대통령후보 전북 총괄선대 위원장 등을 지낸 경험을 내세우며 김제·부안을 위해 김춘진을 크게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대체로 큰 틀 안에서 나온 정책이 주를 이뤄 구체적인 공약이라는 공감대는 이끌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의 경력이나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3선 의원의 장점들을 알리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자신 알리기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이어 가진 질문시간에 본지는 새만금 내부의 수질문제를 거론하며 해수유통 찬반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으나 “찬반,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며 “용역을 통해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이를 두고 새만금에 돈을 끌어온 것이 국회의원 시절에 이룬 성과라는 치적 알기에는 장황하게 설명하면서도 정작 지역이 직면한 현실에는 미온적인 답변을 내놓아 “너무 정치적이다”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처음 당선한 후 3선을 할 동안 인구가 2만 가깝게 줄었는데 당선되면 7만으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상당한 시간을 들여 답변했지만 결국 “기업 등 업체를 많이 유치하겠다”라는 특이점 없는 방안이 나와 질문자가 실소하기도 했다. 인구절벽이라는 지역의 고민이 7만이니 10만이니 하는 정치인들의 선심성 공약 대상으로 치부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반응도 있었다.
“국회의원은 당선되기 전에는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고 당선되면 나랏일에 바쁘다고 한다. 이번에 당선되면 지역 일에 얼마나 치중할 것이가”라는 질문에는 “8:2로 지역에 치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철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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