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별 주요 현안 공유·종합토의 등 협력강화방안 모색
잼버리부지 조기매립,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등 집중 논의
해창벌 장승 보존 요구에는 새만금박물관 ‘장승공원’ 검토

부안군을 비롯해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 등 새만금 유관기관이 지난 17일 변산 소노벨에서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하고 기관별 현안 공유와 종합토의 등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국무조정실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전북연구원, 전북개발공사 등 10개 기관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전라북도 우범기 정무부지사와 새만금개발청 김일환 차장 공동주재로 개최됐으며, 8개 기관에서 17개의 현안사업을 발표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새만금 지역 3개 시군은 새만금사업으로 창출되는 수익이 지역주민과 공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상생구조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부안군은 방조제 건설에 필요한 석재를 해창산에서 공급하는 등 많은 기여를 했지만, 변산해수욕장 백사장 침식과 비산먼지 문제, 수산물 생산 감소로 인한 어민 생계 위협 등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지역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비산먼지 대책으로 생태숲 조성을 제안했다.
또 하서면에 예정된 새만금 폐기물 처리시설의 위치 변경을 건의하고, 새만금 관련 공공청사의 신규 설치나 이전 시 부안군 지역에 설치해 줄 것을 주문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서는 잼버리 야영장과 인접한 게이트웨이 부지와 직소천 등이 포함된 새만금 방조제 명소화 사업지구를 공공주도 모델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안과 전북의 시민사회단체가 해수유통을 기원하며 해창갯벌에 조성한 장승 보존 문제도 거론됐다. 잼버리 야영장 조성을 위해 매립을 하면 장승이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본지 11월 29일자 1면 참고) 부안군이 이 장승 또한 새만금 갯벌과 환경을 지키고자 했던 시민운동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대책을 요구하자, 새만금개발청 측은 새만금 박물관이 건립되면 이곳에 장승 공원을 조성해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군산시는 새만금산단 5·6공구 조기매립과 조성 등 5건을 요구했고, 김제시는 심포 마리나항 및 복합단지 조성사업 추진 협조 등을 주문했다.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서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부지매립 계획을 밝혔고, 전북개발공사는 새만금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계획을 내놨다.
새만금개발공사는 공공주도 매립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변도시 조성사업 통합개발계획 수립 및 조속한 사업 추진으로 새만금개발의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사업 변화와 주요과제 6건(핵심 기반시설 적기 구축,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 명품 문화·관광 공간 조성, 투자유치 실효성 제고 등)에 대해 발표하고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전라북도에서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 시 개발전략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재생에너지사업 추진 시 지역 상생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이번 워크숍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에서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새만금 내수면 수질 개선 대책과 해수유통 주장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워크숍을 주재한 전라북도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새만금이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라는 비전을 하루속히 구현하기 위하여는 여기 모인 여러 기관이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며 “용지매립 등 내부개발과 함께 신산업, 관광인프라 등 새만금을 채울 콘텐츠 발굴에도 더욱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개발청 김일환 차장은 “이번 행사는 새만금개발의 성공적 수행이란 공동의 목표를 기반으로 각 기관의 역할을 체계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빈틈없는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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