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오전 10시, 부안 백산초등학교(교장 김강주) 체육관에서는 학생자치회 다모임에서 기획·주관하고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후원하여 꿈꾸는 ‘아이들의 가게’ 나눔 장터가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나눔 장터는 매달 학생들 중심으로 열리는 학생자치회 다모임(이하 다모임)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연간 행사다. 올해 주제인 “꿈꾸는 아이들의 가게”라는 명칭 역시 5월 다모임 회의 시간에 토의를 통해 정했다. 상반기 회의에서는 판매할 물건의 종류와 수집 방식, 물건을 사고 파는 방법과 용돈을 모으는 방법, 나눔 장터 개최 시기 등등 세부 계획을 결정했고, 하반기에는 용돈 벌기 활동 시기 및 방법과 세부 내용, 각 가정에서 기부 물건 모으기, 기부 받은 물건 분류하여 가격표 정하기, 간판 꾸미기 등 직접 실행할 부분을 실천했다.
그 주제에 맞게 가정에서는 11월 한 달간 부모님들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미리 준비된 가정체험 활동지를 활용하여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점검하며,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때마다 부모님께 100원씩 받아 나눔 장터에서 사용할 용돈을 모았다. 학교에서는 외부 강사 초청 및 조리 실습실을 활용한 진로 직업 체험과 노작 활동을 계획하여 초콜릿 만들기, 수제청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아이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만들어진 창작물과 생산품들을 나눔 장터에서 판매했다. 또한 주말 시간을 이용하여 희망하는 가족들의 신청을 받아 지역 요리공방에서 하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하여 파운드케이크 및 쿠키 제과 제빵 체험을 하고 빵과 쿠키를 일정량 기부 받아 나눔 장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나눔 장터 당일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직원들까지 모두 즐겁게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됐다. 학부모님들의 자원봉사로 팝콘, 솜사탕 가게까지 운영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체육관에 울려 퍼지는 캐럴과 함께 더욱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꿈꾸는 아이들의 가게에서 모은 수익금은 학생자치회의 결정에 따라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나눔 장터가 기대돼서 전날부터 잠을 못 자고 설레었다. 제가 사고 싶었던 레고를 싸게 살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엄마 아빠도 함께해서 더 좋았다. 내년에도 또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내성적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적극적으로 판매 활동을 참여하고 가게 주인으로 즐겁게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더욱 믿음직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강주 교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교육 정세에 맞추어 국어, 수학, 사회, 도덕, 미술 등을 통합하는 이러한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물건의 소중함과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 기부의 행복 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이번 나눔 장터는 학생자치회가 주체가 되어 기획하였기에 협업능력과 소통능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백산초등학교는 이번 나눔 장터와 같은 사회 경제적 체험 및 기부활동뿐만 아니라 11월에 실시한 제주도 현장체험학습을 포함하여 매달 2회 이상의 체험 학습으로 삶 속에서 직접 배우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어울림학교 운영, 2017·2019주민참여제안사업 교직원 분야 선정, 디지털교과서선도학교 운영, 다꿈사랑방학교, 사제동행 독서토론동아리, 부안생태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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