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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과 동학에 관한 시-29>동진나루

동진나루

부안에 드는 일은
동진강 거슬러 오르는 일이다
남에서 발원하여 북으로 흐르는
동진나루터를 밟아야 하는 일이다
소담한 국밥집
빛바랜 툇마루에 걸터앉아
국밥 한 그릇 훌훌 말아 먹고
수랑뜰 지나, 학당고개 오르다보면
부안 들판을 만날 수 있는 일이다
조선, 고려를 거슬러 올라
그믐날이면 나루터 사람들
서해가 보이는 산 능성에 올라
야밤 타고 기어오르는
왜구의 노략질 막아내야 하는 일이다
닥치는 대로 불 지르고
약탈하는 야만 앞에
가족과, 양식을 지켜내야 하는 일이다
동진나루 물길 따라
걸어 오르다보면
나루터 사람들의 눈물이 보인다
밀려갔다가 다시
차오르는 썰물 같은 아픔이 보인다
동진나루에 서면

 

강민숙 전북 부안 백산에서 태어나 백산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숭의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공부를 했고, 이어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 공부를 했다. 1991년 등단해 아동문학상과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가 34만부 정도 팔려 스터디셀러가 되었고, 이어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외에 1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몽골의 울란바터르대학교에서 현대시를 강의했다. 현재는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역사공원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예창작과,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방송영상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각 대학 문창과 입학을 위한 아이클라(icla) 문예창작원을 운영하고 있다(010-4213-2556)

강민숙 시인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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