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주사 안 맞는게 좋아

발뒤꿈치가 아프다고 오는 환자들이 많다. 눈에 보이는 곳의 통증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일반적인 근골격계 치료를 하지만 의외로 잘 낫지 않는다. 이것은 아프다고 하는 부분만 치료를 하기 때문인데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발꿈치가 아픈 가장 흔한 원인은 족저근막염인데, 족저근이란 말 그대로 발바닥에 있는 근육을 말한다. 족저근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근육은 발뒤꿈치뼈, 즉 종골에 부착되어 있는데, 족저근을 지나체게 사용함해 종골 부착 부위에 미세 손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의 양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발을 몇 발자국 디딜 때 시작되고 계속 걸으면 통증이 완화된다. 또 이것은 급성 손상의 경력없이 서서히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을 할 때 x-ray는 큰 도움은 안되기 때문에 증상과 이학적 검사로 진단하게된다. 남녀 모두에게 생기지만 여자에게 쉽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비만인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치료를 할 때는 제일 먼저 증상을 악화시키는 동작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그 동작을 포함하는 작업을 줄일 필요가 있다. 어쩔 수 없이 그 작업을 해야 한다면 작업 후 냉찜질을 해 염증을 가라 앉혀야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는 족저근이나 장딴지근, 가자미근 등의 근육에서 뭉쳐 있는 부분을 살펴보고 스트레칭이나 근육내 침자극요법 등으로 풀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약물 복용, 물리치료, 테이핑 등의 치료가 있으며, 고식적인 치료로 반응이 전혀 없을 때에는 수술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가끔 소위 뼈주사라고 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주사를 직접 주사하기도 하는데 가급적 안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족저근막을 약화시켜서 심한 경우 근막 파열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조요법으로는 발뒤꿈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보조의료 깔창을 대거나 내측 아치를 받혀주는 깔창을 신발 안에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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