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정리하고 모두 4기 현장에서 깍아 추가로 세워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이 부안의 해창갯벌에 장승을 세우며 해수유통을 기원했다.
지난 2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비롯해 2020새만금해수유통전북행동과 새만금도민회의 등 3개 시민단체는 수십 기의 장승이 자리하고 있어 일명 ‘장승갯벌’로도 불리는 해창갯벌에서 새만금의 해수유통을 염원하는 ‘새만금 장승제’를 열고, 현장에서 4기의 장승을 추가로 깍아 세운 뒤 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해수유통을 촉구했다.
해창갯벌은 2000년 3월 26일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을 비롯한 전국의 환경단체들이 모여 ‘바다로 간 장승제’라는 이름으로 새만금 갯벌매립에 반대하는 행사를 개최한 곳이다.

또한 2003년 3월 28일 문규현 신부를 비롯한 네 분의 성직자가 삼보일배 순례를 시작한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삼보일배는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 김경일 교무, 이희운 목사가 4대 종단을 대표하여 장장 65일 동안 서울 청와대까지 305km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장승제에는 당시 삼보일배에 참여했던 이희운 목사가 참석해 장승제의 의미와 해수유통에 대한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부안 사람들은 지난 해 말 장승군(群) 주변 정리를 한데 이어 지난 3월 2일 새로운 장승 3기를 세우며 매년 지속적인 행사를 갖기로 결의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행사에는 부안과의 사전 소통이 없었던 탓에 부안 사람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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