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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핵발전소 공극·철판부식은 “부실시공이 원인”

민관합동조사단 “총 224개의 공극과 그리스 누유 38곳”
콘크리트 돔 구조물은 안전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어”

영광 핵발전소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발견된 구멍과 윤활유 누유, 철판 부식 등은 모두 부실시공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지난 2017년 11월 발족한 뒤 2년간 한빛원전 격납건물의 내부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해 온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1일 영광군청 대회의실에서 군민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콘크리트 구조물 부분에서는 3·4호기를 중심으로 총 224개의 공극과 그리스 누유 38곳이 발견됐으며, 원인은 모두 부실시공으로 파악됐다. 공극 발생은 격납건물 내부철판의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설치한 철제 구조물 보강재 아랫부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강재를 먼저 설치하고 위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과정에서 다짐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공극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조사단은 다수의 공극이 발견된 3·4호기는 추가로 공극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며 '제3자를 통한 구조물 건전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활유 누유는 격납건물을 지지하는 구조물의 외장관(시스튜브)의 미세 틈새나 이음부를 통해 흘러나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역시 공기 단축을 위한 무리한 설계 변경과 부실한 작업 감독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은 1·2·4호기에서만 468개가 확인됐으며, 역시 발전소 건설 당시 부실시공이 원인이었다.
다만 한수원은 자체 평가 결과 공극과 그리스 누유가 발전소 콘크리트 돔 구조물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철판 교체 후 실시된 방사능 누출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종합누설률 시험' 결과도 '만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추적관리가 필요하지만 당장 방사능이 새어 나올 위험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조사단은 핵발전소의 안전문제에 사업장 관할 지자체인 영광군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다. 또 주민 요구에 의한 제3자 검증, 손해배상 청구권 부여, 주민 동의에 의한 핵발전소 재가동 승인권도 필요하다는 제안도 내놨다.
손실보상의 제도화 요구도 제기됐다. 안전사고로 발전소 가동률 저하시 배상 요구권을 부여하고 중대사고시 지역지원금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이날 군민보고회와 함께 해산했다.
현재 영광 핵발전소는 총 6기 가운데 1·3·4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이고, 2·5·6호기는 가동 중이다.
핵발전소 관계자는 "콘크리트 격납건물의 구조적인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계획예방정비와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더 높여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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