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격포에서 오랫동안 살아 온 주민으로서 절실하게 느끼는 바를 토로하고자 한다.
지금 격포는 최근 몇 년 간 급격한 관광객의 감소로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먹고사는 문제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관광객의 감소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는 격포 방파제와 주변 갯바위 등에서의 낚시 금지가 아닌가 한다.
격포 방파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가드레일을 막아 관광객의 접근과 낚시를 금지하고 있고 주변 갯바위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자연보호라는 이유로 낚시, 주차 등을 금지 하고 있다. 물론 방파제에서 취객 등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하여 국립공원에서의 자연이 일부 자연이 훼손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십 년간 주민들과 관광객, 낚시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방파제와 주변 갯바위에서의 낚시를 금지 시키는 행위가 과연 잘 한 일인지 묻고 싶다.
주말이면 낚시꾼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그 장소에는 이 좋은 관광, 낚시 철에 산책을 위한 관광객들만의 한산함만이 있을 뿐이다. 오천 원짜리 지렁이나 새우 하나로 낚시도 하고 주변 펜션에서 가족들과 숙박을 하며 회나 칼국수, 바지락 죽 등을 먹고, 갈 때는 수산물을 푸짐하게 사가기도 하고 하는데 격포만큼 낚시와 관광을 함께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진 장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 국민 1위의 취미가 등산을 넘어 낚시라는 발표가 있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겨울이면 행해지는 산천어 축제에는 수 백 만 명이 몰려들어 그곳 지자제 군민들은 그 축제 하나로도 일 년 생계가 해결 된다는데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가진 부안군은 시대의 흐름과 주민과 관광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수십 수백 년간 행해져 왔던 바닷가에서 낚시금지, 야영금지, 채취금지, 주차금지 등의 행정편의 위주의 금지 딱지만 남발하며 선량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벌금과 과태료로 겁박하며 오는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으레 사고가 발생하고 쓰레기가 넘쳐나게 되어 있다. 반면 돈도 넘쳐나게 되어있다. 쓰레기나 사고가 무서워 낚시와 관광을 금지시키는 행위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우를 범하는 행위이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운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을 적극 이용하여 안전망을 구축하고 주변 청소를 강화하려는 방안을 강구해야지 사고와 쓰레기 투기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핑계로 수천 수백 명의 관광객을 내쫒는 행위가 더 이상 이루어 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먹고 사는 생계유지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자유로운 삶의 추구야말로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전제 조건일 것이다. 무슨 사고만 났다하면 규제와 법령이 없어서 그 사고가 발생한 양 규제를 만들어 국민과 주민들의 자유로운 삶을 억압하고 팔에 완장을 찬 것 마냥 거들먹거리며 단속을 하는 행위는 독재시대 때나 행해질 일이다.
부안군, 변산반도국립공원, 부안 해경에게 묻고 싶다. 과연 누구를 위한 단속 행위를 계속하는 것인가?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개인의 가치를 무시하고 행정 편의 위주의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가? 금지, 단속만을 일삼는 행위가 과연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 할 권리에 저해되는 행위는 아닌지 숙고해야 할 것이다.
단속도 때를 가려가며 해야 한다. 경기가 좋지 않아 죽겠다고 아우성치는 이때에 단속만을 일삼으며 주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우를 더 이상 계속하지 말기를 바란다.

■ 이 기고문은 본지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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