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활동가에서 시민들로 확산시켜야”

(사)전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전북 민언련)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전주 아중문화의 집에서 제4회 ‘전북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시민영상제)’를 개최했다.
이번 시민영상제는 시민들이 공중파 미디어에 대한 접근권(퍼블릭엑세스)을 높이고 직접 영상제작의 주체로 나아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영상제에는 시민들이 직접 캠코더를 잡고 영상을 만들고 편집해보는 <일일완성 영상제작 프로젝트> 무작정 하루만 투자하자‘라는 코너가 진행된 데 이어, 시민 주거지가 밀집된 아중리 현대아파트 공원에서 ’엄마…‘(감독 류미례), ’로저와 나‘(감독 마이클 무어) 등 시중에서 보기힘든 다큐멘터리를 상영했다.
또 지난 22일 개막식에는 지난해 부안항쟁을 기록해 KBS 열린채널에 방영된 참소리의 <광장을 지키는 사람들>이 개막작으로 상영됐으며, 배우 문성근씨(전 스크린쿼터 이사장)가 ‘문화의 대지위에 영상산업의 꽃을 피워라’라는 제목으로 문화산업의 현재와 과제를 진단하는 강연회가 진행됐다.
이번 영상제를 마련한 전북민언련 박민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함께 하는 영상축제가 되기 위해서 영상제 주간을 설정,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다른 영상제보다는 나아진 부분이었다”고 자평하며 “그러나 결과는 기대보다 미치지 못했다”며 “퍼블릭엑세스를 알려나가는 공간으로 삼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수의 마니아 중심으로 영상 제작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누구나 일상에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건립이 확정된 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경에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다음 시민영상제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퍼블릭엑세스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향미 기자 isonghm@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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