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아시안 레스토랑 <아카키코> 전미자 회장, 모교서 특강

지난 9월 2일 부안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유럽 최대 아시안 레스토랑 체인 ‘아카키코(akakiko)’를 경영하는 전미자 회장의 글로벌 특강이 열렸다.
전미자 회장은 부안여고 12회 졸업생으로,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유럽 최대 아시안 레스토랑 체인점인 ‘아카키코(akakiko)’를 포함한 요리(Yori), 다스 김치(Das kimchi) 등 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럽 외식업계의 큰손이다.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 초대 관장과 한국-오스트리아 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전 회장은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특강은 관련 회의 참석 등을 위해 귀국한 전회장이 모교를 방문하여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특강에서 전 회장은 1994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대형 복합쇼핑센터에서 20평의 규모로 아카키코를 시작했던 일화로부터 오늘까지 사업을 확장해온 과정을 설명하고, 체인점의 특징과 사업 영역을 소개하는 한편, 회사의 성장 공식으로 다양한 음식과 패스트 캐쥬얼 메뉴 구상, 차별화된 광고전략 등을 들었다.
“어떻게 ‘아시아’라는 테마로 유럽 외식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나?”라는 후배의 질문에 “우리 9남매를 키워준 내 어머니의 손맛, 그 맛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당시 유럽에서 아는 사람이 없던 ‘아시아’를 유럽인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켜주고 싶었다”며 사업 시작의 이유를 밝혔다. “내가 처음 오스트리아에 발을 들였을 때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난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라 남들보다 더 공부하고, 더 경험을 쌓아 지금의 내가 되었다. 우리 후배들도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배움의 태도를 가꾸어나가면 좋겠다”며 모교의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조언도 보내주었다.
무엇보다 전 회장은 “내가 자란 고장인 부안, 더 크게 보면 전북인 이곳은 내 삶의 고향이자 정신의 고향이다. 이곳은 나의 정신을 맑게 해준다. 내가 처음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아름다운 내 고향인 부안을 자랑했다. 지금도 나이 드신 유럽 분들은 부안을 알고 있다”며 우리 고장 부안에 대한 남다른 애향심도 보였다.
이에 부안여고 재학생은 “부안이 좁다고 불평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늘 도전하시는 선배님의 삶을 본받고 가슴에 새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회장의 체인점은 ‘아카키코’, ‘요리(Yori)’, ‘다스 김치(Das kimchi)’ 등 현재 오스트리아에만 20여개의 매장이 있으며, 직원수는 350여명에 이르고, 하루 7,0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여 연매출은 350억원 규모에 달한다.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은 오는 가을, 유럽에 28번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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