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내고 “공감·소통 능력 키우는데 공학이 유리”
“공학전환에 따른 교직원 신분보장 등 지원 따라야”

전교조 부안지회(지회장 박성철)가 21일 ‘부안읍 중학교 남녀 공학 전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학과 별학 중 어떤 학교 형태가 우리 학생들의 미래 삶에 근본적으로 더 도움을 주는지, 어떤 선택이 우리 학생들의 삶을 위해 교육적으로 최선의 선택인지를 기준으로 이 문제를 바라본다면 다른 지역에 비해 이미 20여 년이나 늦은 우리 부안은 이제야말로 반드시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부안지회는 구체적으로 ▲변화하는 미래 사회를 이끌고 적응하기 위해 청소년기에 남녀 공학에서 학습하고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고 ▲남녀 별학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공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미래 삶에서 훨씬 유리하며 ▲남녀 공학으로 전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점이나 불편함은 방안을 찾아 해결하면 되며 ▲남녀 공학으로 전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는 허심탄회하고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래는 공감 능력, 의사소통 능력, 인간관계 능력이 매우 중시되는 사회이며 분화된 각계각층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한 사회”라고 규정하고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사회 통합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런 것을 생활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공학에 우리 학생들이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녀 공학에 다니면 민감한 시기에 이성에 관심을 가져 학업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까 많은 학부모님들이 걱정하는데, 미래는 엄청난 속도로 사회가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따라가기 위해 평생 배우고 익히며 활용하는 세상”이라며 “이성 간 공감 능력이나 의사소통능력은 미래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어서 별학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공학이 일반적으로 삶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부안지회는 “그동안 별학들이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한 역할과 의미를 충분히 인정한다”면서 “공학으로 전환됨으로써 그동안 누려왔던 독점적 학생모집권의 반납과 학급수 감축으로 인한 교직원 신분 보장 문제나 유휴공간 활용 문제, 급격한 변화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연착륙 방안 등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와 소통,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도 2일 성명을 내고 “전북지역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이 조속히 완료돼 남녀분리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적 여건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전북교육청의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부여 및 확대,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 성평등 인식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며 “학생들이 변화하는 미래 사회를 이끌고 적응하며 잘 살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에 반드시 남녀공학에서 학습하고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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