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부안군지부가 지난 19일 번영로 중심가의 기존 청사를 부안군에 양도하고 봉덕리 801번지로 이전했다.
신청사는 1414㎡(427.7평)의 대지에 923.38㎡(127.4평)의 지상 3층 건물로, 1층은 금융점포로 사용하고 2층은 지부장실과 농정단 사무실, 3층은 식당과 임대상가로 이용된다. 주차대수는 장애인 1대를 포함해 22면이다.
부안군지부는 읍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기존 청사를 뒤로 하고 비활성지역으로 이전한 계기에 대해 “점차 낙후되어가는 재래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부안군의 경제발전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공익적 측면에서 과감하게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안군은 2017년부터 상설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형 버스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농협부지 612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제안을 수차례에 걸쳐 농협부안군지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지부로서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시장 상인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에 유리한 지역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농협은 이전에 따른 순기능으로 먼저 “구청사 부지를 최신식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할 경우 더 많은 외부 관광객 유입효과와 재리시장 활성화로 부안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 “신청사 지역은 주변 아파트 거주 지역이기는 하나 아직은 유동인구가 적고 비활성화된 지역으로 고객들의 접근성이 어려운 환경 때문에 금융업을 영위하기는 녹록치 않은 여건”이라면서도 “제1금융권 이전으로 새로운 도심 확장역할 및 활성화에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다 부안읍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이전이 공익적 측면의 결단이었음을 강조했다.
반면, 군지부 측은 이 같은 입지조건이 금융업 영업활동에 많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경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더구나 구청사에서 신청사까지의 거리가 500여m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우량고객들의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질적 성장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특히 신청사 주변은 보건소와 주공4차 아파트 등 교통수요가 적지 않음에도 아직 시내버스 노선이 없어 각 면단위 주민들은 물론 시내 주민들조차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행정의 배려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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