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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과 부안에 관한 시 17-정일서, 천석꾼을 아시나요

정일서, 천석꾼을 아시나요

고부군 수금리 동래 정씨들이 모여
집성촌 이루고 살았다는
천석꾼 집을 아시나요

장대한 기골에
천문까지 볼 줄 알았지만
조병갑의 수탈 견디다 못해
말목장터 감나무아래 모여
관아 뛰어들어 옥사 부수고
곡식들도 다 나누어 주었다지요

김제, 고부, 정읍 내려 보이는
백산에 올라
삼남을 지키기 위해
보리 주먹밥 끼니 이으며
밤낮없이 백산성 쌓아 올렸다지요

우금치 전투에서 퇴패하고
삼족을 멸한다기에
경남 합천 땅에서
이화선으로 개명해 살아야했던
그 통분이
가야산처럼 솟구쳐 있는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정일서(鄭一瑞) 1850~1927년. 고부의 농민군 접주로 전봉준, 최경선과 함께 고부관아를 점령하여 억울하게 갇힌 사람들 풀어주고 빈민들에게 곡식창고를 열어 나누어 줌

 

강민숙 전북 부안 백산에서 태어나 백산초등학교와 졸업하고, 숭의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공부를 했고, 이어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 공부를 했다. 1991년 등단해 아동문학상과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가 34만부 정도 팔려 스터디셀러가 되었고, 이어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외에 1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몽골의 울란바터르대학교에서 현대시를 강의했고, 현재는 문예창작과,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방송영상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각 대학 문창과 입학을 위한 아이클라(icla) 문예창작원을 운영하고 있다(010-4213-2556)

강민숙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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