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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살리기 프로젝트-교육현장) 우리도 들었다 '도보다리 새 소리'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통일 골든벨에서 최다 입상의 영예를 거머쥐는 등 통일의 씨앗으로 자라나고 있는 부안여고 학생 17명은 지난 10일 ‘함께 걷는 평화의 길! 함께 여는 통일의 문! 부안여고 학생들과!’라는 주제로 평화공감 현장견학을 다녀왔다. 판문점과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제3땅굴, 임진각을 거쳐 남북 대표가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를 견학하며 느꼈던 소감을 들어 본다.    편집자 말

우리가 하나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부안여고 2학년 김하늘

학교에서 열린 통일 골든벨을 통해 평화 공감현장 견학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 견학은 통일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비전 공유로 통일 미래세대의 평화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평화공감 현장견학을 통한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제고 시켜 통일 의지를 고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를 통해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판문점, 도라산역, 도라산전망대, 임진각을 다녀왔으며,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부안에서 출발하여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해 있는 통일 대교를 통과하였다. 통일 대교는 과거에 현대그룹 회장이었던 정주영 회장이 통일 대교가 개통(1998년 6월 15일)되었던 바로 다음날인 6월 16일에 소떼를 몰고 방북하는데 이용되었던 다리이다. 그 당시 상황을 직접 격어보진 못했지만, 통일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때 한 번씩 언급되었고, 관련 뉴스를 접해보아 익숙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소를 지나가니, 북한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렘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온 역사적인 장소를 지나가는 것이 새로웠다.
통일 대교를 지나 출입증 심사를 통해 판문점에 도착했다. 판문점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상에 위치해 있으며, 1953년 10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를 원만하게 운영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다. 6.25 전쟁 중 양측의 휴전회담은 개성에서 진행되었으나, 좀 더 중립적인 장소에서 진행되었으면 하여 UN측의 제안으로 ‘널문리’에서 회담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널문리’는 한자표기로 오늘날의 판문점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견학 경호병의 투어진행을 통해 위와 같은 말씀을 들으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북한측의 군인들은 볼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휴저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이어서 문제인 대통령님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산책하신 역사적이 다리를 가볼 수 있어 좋다.
사실 내가 이번 견학에 참석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 도보 다리 때문이었다. 문제인 대통령님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단 둘이 산책했다는 점에서, 내가 겪은 가장 역사적인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산책을 하며 어떤 대화를 한 것인지 우리는 잘 알 수 없었지만, 분명 북한과 남한이 하나가되는 대화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도보다리는 파란색으로 페인트칠이 되어있는데 유엔사가 관리하는 곳은 다 파란색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직 도보다리에 대한 많은 역사가 담기진 않았지만, 남북의 대표가 산책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역사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군사 정전위원회 회의실을 들어가 보았는데, 도보다리와 같이 내부는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었으며, 남북 경계 없이 자유롭게 월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거운 회의와 달리 자유롭게 그 장소에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으로 넘어갈 수 있어 잠시나마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말씀해주시기 전엔 몰았던 테이블 위의 3개의 마이크가 군사 분계선을 표시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기했고, 그곳에선 내가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의 뜻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놀랬다.
 작년 학교 방학 프로그램인 통일시민 교육을 통한 견학에 이어 평화 공감 현장 견학을 가게 되었는데, 도라산 역과 도라 전망대에서 다시 한 번 북한을 보고, 경험해 봐서 좋았고, 판문점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어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더 많은 것을 담아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최근 JSA 경비대대 창설 67년 만에 처음으로 여군 대원이 선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성별과 무관하게 현행 작전 위주의 성격에 적합한 인원을 선발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어 더 믿음이 가고, 서로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지키고 있는 군인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현재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남북이 서로 맞춰 가야할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올바른 통일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 한다. 북측에서도 나와 같이 통일이 이워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우리와 같은 뜻을 가졌기를 바란다. 남북이 하나가 되는 그 날까지!

통일, 그 후를 생각해 보다

부안여고 2학년 박가은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며 통일교육을 많이 받아왔지만, 그 교육들은 항상 일관되어 있었다. “애들아 통일은 무조건 해야 하는 거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지!”라며 통일의 진정한 정의, 통일을 한다면 우리가 얻게 되는 것과 잃게 되는 것들은 제대로 배우지 않은 채 통일은 무조건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만 배워왔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통일교육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통일에 대해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또한, 분단의 현장도  꼭 해보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판문점 견학을 신청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 모여 버스를 타고 판문점을 향해 갔다. 비록 가는 길은 멀었지만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마음도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우리는 먼저 판문점으로 향했다. 판문점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상에 있는 공동경비구역(JSA)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예전보다 따뜻했다. 하지만 군사분계선 그 작은 턱을 넘지 못한다는, 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지키고 계신 군인 분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이어 다음 목적지인 도라전망대를 갔다. 이곳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눈으로만 볼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 아쉬웠다. 전망대 속으로 비치는 풍경은 눈으로 밖에 담을 수 없었다. 또한,  도라산역을 방문했는데 이곳은 남한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한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해설사 분의 설명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견학이 끝나고 버스에 앉은 후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반성’이었다. 항상 잘 알지도 못하면서 “통일해야 한다.”라고 외치고 다녔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앞으로는 평화통일을 위해 더 많이 찾아보고 지식을 쌓아갈 것을 다짐했다.
 직접 가서 보고 느끼며 통일에 대해 생각해본 결과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과 통일에 대한 지식의 불안정 상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통일을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도 있다. 독일은 통일 전 많은 준비도 하고 서독의 경제 상황도 좋았다고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보고, 다른 나라 사례들도 참고하며 탄탄한 통일 준비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금새 우리 곁에 통일 한반도가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종철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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