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동진면 오리 축사

백산면 116.5mm로 최고 기록, 큰 피해는 비켜가
농작물 피해 37.03ha…동진면에선 오리축사 물에 잠겨
30일부터 열대야 이어져…당분간 폭염특보 확대될 듯

지난 주말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부안에 호우주의보가 2번이나 발령되는 등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28일 이틀간 부안군 평균 강우량은 27일 56.5mm, 28일 27.0mm로 모두 74.5mm를 기록했으며, 면별로는 백산면이 116.5mm로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위도의 1개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7월 30일 기준으로 신고된 농업 피해는 주산면이 콩 6.4ha 참깨 0.3ha, 동진면이 0.03ha(여주재배시설물 파손), 보안면 콩 0.3ha, 백산면이 벼 10ha, 콩 20ha 등 모두 37.03ha에 달했다.
축산 피해는 동진면 동전마을에 있는 오리 축사 2동 약 600평이 침수됐다.
이외 시각장애인협회 사무실이 복숭아 뼈가 잠길 정도의 침수돼 사무실 바닥에 깔린 전기판넬과 일부 가전제품이 파손됐고, 읍내 주택 마당 3개소와 건물 1개소가 약간의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다. 또 부안읍 일원 도로변 및 주차장 일부도 침수됐다고 부안군은 밝혔다. 이들 침수 건물들은 워낙에 지대가 낮은 데다 단시간의 집중호우로 배수시설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27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피해발생에 따라 긴급 피해복구 등 급박한 주말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한근호 부군수는 부안읍 시내 하수도 사업장 외 4개소 공사 현장과 피해농지, 오리축사 등을 방문해 빠른 복구를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 전체 상황을 보면 군산 어청도가 162.5㎜로 전북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고, 정읍 내장산이 135.0㎜, 정읍 태인이 130.0㎜, 순창 복흥이 124.0㎜로 그 뒤를 이었다.
인명피해 없었지만 시설피해는 부안을 비롯해 피해가 집중된 정읍, 순창 등 총 117건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공공시설은 11건으로 정읍 부전제삼거리(국도 29호) 부근 등 도로 토사유입이 4건, 순창 적성면 구미교 하천제방월류 1건 등이고, 사유시설은 106건으로 농기계 침수 1건(7대), 주택침수 4건, 비닐하우스 40건, 농작물 61건이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전북도는 밝혔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29일 전주, 익산, 정읍에 올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부안을 비롯한 10개 시군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특보는 앞으로도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부안은 최고기온이 30일 33.1℃, 31일도 33.1℃를 기록했고, 밤에도 30일 26.1℃, 31일 26.9℃ 등 25℃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나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전북도에 따르면, 7월 29일까지 총 1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이에 따라 부안군과 전북도는 폭염기간 특히 농촌에서 논밭 일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없도록 폭염 특보 시 취약시간대 지역자율방재단과 재난도우미의 예찰을 강화하고 각 읍면 가두방송과 마을별 방송시설을 이용해 폭염시 행동요령 안내 방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농축산 피해 예방을 위하여 축사 창문 개방과 선풍기나 환풍기 등을 이용하여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토록 하며, 폭염대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30부터 8월 1일 동안 전 시·군의 폭염대책 추진실태를 점검했다.
부안군은 “폭염에 취약하여 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노년층과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므로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이상증상을 느낄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을 내원하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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