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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과 부안에 관한 시 15-우금치 전투를 기리며

우금치 전투를 기리며

저 고개만 넘으면 한양 땅에
이른다 했나
혁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동학의 농민들
머리 띠 두르고 일어섰다는
우금치 고개에 서면
한울님을 모시고 조화세계를
영원히 잊지 않는다면
천하만사를 꿰뚫고 만다는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를 외치며
들불처럼 일어나던
갑오년의 민초들의 나라가 보이네
제 나라, 제 백성도 모르고
총구 겨누던 관군들 향해
불나방으로 뛰어들던
그 날의 뜨거웠던 의기가 보이네
조선 땅에 태어난 그 울분 참지 못해
죽음으로 다시 태어나
살고자 했던 동학도들이여
이 땅에 봄풀 돋아나
그대를 목마름으로 부르는데
들리는가.
그대들은 적이 아니라
역사를 앞서간 혁명의 아들이라고
우리 이렇게
통곡하며 부르노라
다시 일어나 돌아오라고.

 

강민숙 전북 부안 백산에서 태어나 백산초등학교와 졸업하고, 숭의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공부를 했고, 이어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 공부를 했다. 1991년 등단해 아동문학상과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가 34만부 정도 팔려 스터디셀러가 되었고, 이어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외에 1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몽골의 울란바터르대학교에서 현대시를 강의했고, 현재는 문예창작과,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방송영상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각 대학 문창과 입학을 위한 아이클라(icla) 문예창작원을 운영하고 있다(010-4213-2556)

강민숙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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