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69.8%, 첫 방문 47.2%…체류형축제 방안 나와야
1인당 5만3933원 지출…지역민 2만7761원, 방문객 6만468원
정자와 잔디밭 등 쉴 공간 있어 축제장소로 매창공원 ‘적합’

지난 5월 치러진 마실축제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71.9%에 달했으며,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80억135만원의 효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실축제제전위원회가 전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조사한 ‘2019마실축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방문객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이 50.9%, ‘매우만족’이 20.9%로, ‘만족’ 이상의 답변이 71.9%에 달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은 25.1%, ‘불만족’은 2.5%, ‘매우불만족’은 0.6%를 차지했다.(그림1 참고)

그림 1) 마실축제 만족도

이를 점수로 환산해 묻는 질문에도 ‘90점이상’이 43.9%, ‘80점대’가 29.8%, ‘70점대’가 16.2%로 나타나 상당한 고득점을 얻었다. ‘60점대’는 5.3%, ‘50점대’는 2.3%, ‘50점미만’은 2.5%에 불과했다.
불편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39.0%의 응답자가 ‘교통접근성’을 꼽았고, ‘기타’가 18.6%, ‘체험프로그램’ 12.3%, ‘편의시설’ 9.6%, ‘먹거리’ 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숙박이나 재방문을 하는 관광객 비율이 낮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박2일 여정으로 다녀간 방문객이 16,8%, 2박3일이 11.9%인 것에 비해 당일치기 방문객은 69.8%에 달했다. 또 2회 이상 방문이 14.%, 3회 이상이 19.3%인데 비해 첫 방문이 47.2%를 차지해 마실축제가 체류형·재방문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문객의 거주지가 주로 전주(26.5%), 군산(12.3%), 익산(4.1%) 등 인근지역이 많은 탓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서울(7.6%), 경기도·인천(5.5%) 등 수도권 방문객은 상대적으로 적어 마실축제가 아직은 전국 단위 축제로 발돋움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다.
프로그램별 평가에서는 ‘2023 세계잼버리를 잡아라’가 85.6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가족사진 찍어주기’가 79.1점, ‘보고 체험하는 신재생에너지 이야기’가 76.7점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최근 참여형관광상품이 뜨는 추세에 따라 마실축제 방문객들도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마실! 보물을 찾아라’와 ‘거리의 마술사’는 76.1%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이번 마실축제 방문객수는 모두 15만349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5만1165명으로, 지역주민이 25.5%인 3만9141명, 외래방문객이 74.5%인 11만435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인당 평균 5만3933원을 지출했는데, 지역주민이 1인당 2만7761원, 외래방문객이 1인당 6만468원을 지출했다. 지역민은 식음료비에 1만85원, 교통비에 4917원, 쇼핑비에 4750원 순으로 소비를 했고, 외래방문객은 식음료비 2만1106원, 교통비 1만4930원, 쇼핑비 8847원 순으로 지출했다.(그림2 참고)

그림2) 방문객 1인당 지출액

이에 따라 각각의 지출액과 방문객 수를 계산하면 모두 80억135만973원의 순소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축제에 투입된 예산과 간접 유발효과를 포함하면 100억을 훌쩍 넘는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그림3 참고)

그림3) 경제 효과

한편, 축제 참가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마실축제 이미지를 주민화합축제로 인식하는 있는 응답이 3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문화관광축제라고 응답한 비율이 24.0%에 불과했다. 이번 축제에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외국팀이 참가한 퍼레이드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마실축제를 글로벌화하려는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민화합축제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셈이다. 축제 이미지 전환을 위한 보다 정교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축제명칭과 장소, 테마의 적절성 등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번영로 일대에서 매창공원으로 장소를 변경한 점에 대해 인근 상가의 민원이 대폭 줄어든 데다 매창공원의 정자와 놀이터, 잔디밭 등 쉴 공간이 이미 확보돼 있어 축제개최장소로 적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기존 명칭인 오복마실축제에서 그동안 실체가 없다거나 샤머니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오복’을 빼고 별빛마실 등 야간 볼거리를 제공해 정체성의 혼란을 피한 것은 물론 체류형 방문객 유입을 위한 시도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보고서에는 이 외에도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확충이나 셔틀 택시 운영 확대, 주차장에서 축제장으로의 접근성 개선, 지역상가와 경제적 유대강화 방안 마련 등에 대한 개선 요구도 포함됐다.
내년 마실축제는 5월 2~4일까지 개최된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