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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화 6개월 앞인데…새만금호 수질은 ‘최악’
(그림1)새만금호의 내부개발 모습 및 수질조사 지점

화학적산소요구량, DE2지점 22.4ppm, DL1지점 21.7ppm
수질 악화 원인은 본격적인 내부개발에 따른 정체로 판단
“스마트수변도시 추진을 위해서도 해수유통 결정 선행해야”

새만금호의 담수화 목표시기인 2020년을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새만금호의 수질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2019년 5월 새만금호 동진강수역 중간지점인 DE2지점의 수질이 화학적산소요구량(COD)기준으로 22.4ppm을 기록해 새만금사업 이후 최악의 수질을 기록했다.(그림1, 2 참고) 이 같은 수치는 새만금사업 이후 처음이며, 그 동안 수질이 개선되기는커녕 지난 2018년 1월부터 17개월 간 오히려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림2) 2018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DE2지역의 COD 변화

COD의 경우 호소에서 10ppm을 초과할 경우 최악의 수질등급인 6급수인데, 10ppm을 넘어 22.4ppm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DE2지점에서 녹조의 원인인 클로로필-a의 농도가 203.9ppm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호소 수질등급 6등급(70ppm)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최악의 수질등급을 나타냈다.
또 DL1지점의 경우도 COD가 21.7ppm을, 클로로필-a의 농도가 225.6ppm을 기록해 역시 6등급의 최악의 수질을 기록했다. 새만금호의 만경강 수역 중간지점인 ME2지점 또한 올해 5월 수질이 COD기준으로 16.1ppm을 기록했고, 클로로필-a 의 농도도 113ppm을 기록해 역시 6등급의 최악의 수질을 보였다.(그림3 참고)

(그림3) 2018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ME2지역의 COD 변화

DE2지점과 ME2 지점은 당초 새만금호의 농업용지 구간이고 DL1지점은 새만금호의 도시용지 구간이다.
이처럼 수질이 최악으로 악화된 이유로 새만금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등 내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새만금호 내에서 바닷물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정체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북녹색연합은 밝혔다.
전북녹색연합은 그 이유로 새만금 동서도로가 윤곽을 드러내고 남북도로2단계 사업이 본격화한 이후 지난 2018년 1월부터 17개월 동안 DE2과 ME2지점의 수질이 계속해서 악화일로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특히 “이러한 새만금호의 상황이 바닷물을 유통하지 않고 최종 담수화할 경우 더욱 심화될 것을 감안하면 2020년 이후 새만금호 수질악화의 심각성을 예견할 수 있다”면서 “새만금호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상시적 해수유통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새만금개발청은 2020년부터 국제업무용지에 스마트수변도시를 본격적으로 건설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위에 국제적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국민과 전북도민을 기만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개탄하면서 “정부가 진정으로 베니스와 두바이와 같은 국제적인 수변도시를 만들고,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원한다면 새만금호의 해수유통부터 결정하고 그 위에 새만금의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새만금개발계획은 허상에 불과하며 재앙만을 잉태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성토했다.  
참고로 수질악화로 인해 담수호에서 해수유통으로 물관리계획을 전환한 시화호의 경우, 1997년 연평균 수질등급이 COD기준으로 17.4ppm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해수유통과 더불어 해수유통량의 확대를 통해 수질개선에 성공한 바 있다.(그림4 참고)

(그림4) 시화호 수질변화와 해수유통량 변화 / 이혜경(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북녹색연합은 “정부가 새만금호 수질악화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상시적인 해수유통으로 물관리정책을 즉각 전환한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특히 스마트수변도시 건설 등 내부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에 해수유통을 결정하고 환경친화적인 새만금개발로 개발계획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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