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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과 부안에 관한 시 11-풀은 칼이다.

풀은 칼이다

풀은 낮게 엎디려
살아 기기에 이름이 없다
아무리 불러 봐도 소리가 없다
풀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무명 동학농민군
하늘의 뜻을 받아 일어섰다
칼을 뒤 집어 쓴 채
제 뿌리 들여다보는 풀의 속성처럼
무명 농민군은 뜯기고 밟혀도
끝내 뿌리까지 내주지 않는
푸른 칼날이다
풀은 어디서나 옷이 벗겨져도
감추거나 숨기지 않는다
땅 위에 산다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바람이 어깨를 부러뜨려도
새살을 쑥 돋아나게 하는 힘
그 뿌리로 뽑아 올린 소리를 듣는다
자리를 탓하지 마라
높이를 탓하지 마라
피는 잎이나 지는 잎도 같은 모양이니
자유와 평등 앞에
머리띠를 두르고 외치자고 한다
제자리 지키며

 

전북 부안 백산에서 태어나 백산초등학교와, 백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숭의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 공부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했다. 

1991년에 등단하여 <아동문학상>과 < 허난설헌 문학상>< 매월당 문학상><서울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34만부가 팔려 스터디 셀러가 되었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가 이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 외 뮤지컬 <허준> 작품과 1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몽골<울란바터르대학교>에서 현대시를 강의하다가 현재는 아이클라(icla)문예창작과,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방송영상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전문으로 하는 예술원을 운영하고 있다. (010-4213-2556)

강민숙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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