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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현 부안군수 인터뷰-“부안형 일자리 만들어 청년 정착 돕겠다”

부안독립신문이 권익현 부안군수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오전 10시 군수실에서 약 1시간 가량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사전 조율 없이 직격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음을 밝히며 이를 전재합니다.           편집자 말

 

잘한 것 “겉치레 행정 타파” 미진한 것 “공직자의 자율성”
장학재단, “9월에 개편할 것…인권위의 시정 권고도 받아”
해상경계 판결 반발 “자기를 분명히 드러내야, 의미 없어”
해수유통 “일관되게 주장…군수로서 전북도와 조율은 필요”
정치철학 “시민여상(視民如傷)…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간다”
경제 “수소산업 등 부안형일자리로 젊은이들 정착 도울 것”

 

 우병길 발행인 : 작년 7월 2일 취임하셨는데, 우선 1년간의 소회를 말씀해 주시죠.

권익현 군수 : 제가 그 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한 번 정도는 부안 군정을 담당해서 부안을 새롭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쭉 해 왔습니다. 도의원을 두 번 했는데, 두 번째 특히 그런 생각이 더 들어서 단체장에 도전하게 됐구요. 한 번은 실패했고 두 번째 성공했는데, 나름대로 준비를 해놨기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쉼 없이 우리 군민만 바라보고 달려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고 미진한 점도 있었고, 그러나 제 나름은 우리 군민을 위해 최선을 다 한 1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과도 있었고 미진한 점도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대표적인 것 하나씩만 꼽아 주신다면요?

잘한 건 겉치레 행정을 다 없앤 거, 그래서 군민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의전이나 행사 같은 데에 공무원들이 (불필요하게) 많이 참석하는 걸 없앴구요. 두 번째는 초도방문 때 주민과의 대화를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 실제로 참석자 누구나 다 말 할 수 있게 했어요. 저도 다 답변을 했고, 모르는 건 솔직히 모른다고 서면으로 한다고 했고, 이런 게 진솔하게 보이지 않았나, 그래서 주민과 솔직한 행정을 했다고 보고요. 조금 미진한 것은 우리 공직자들이 자율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계속 독려를 했는데, 공직자들이 자율적으로 일 하는 것에 대해 아직은 조금 미숙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번 마실축제 때 자율적으로 일을 하라고 해서 축제팀 공무원들 8명이 도전했는데, 그 결과 성공적인 마실축제가 돼서 나름 이제 정착이 돼 가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자율적으로 일한다는 게 공무원조직의 체질과도 관계가 있어서 하루 아침에 바뀌는 문제는 아닐 거예요. 그 부분은 이따가 다시 한 번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을 거 같구요. 지난 4월 25일 경제특별위원회가 출범을 했는데요. 사실 지난 지방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의 군수님의 가장 핵심적인 공약이 아니었나 싶은데, 지금까지 회의를 몇 번이나 했는지요?

출범하고 나서 회의를 위원회별로 하지고 하더라고요. 전제적으로 모이는 것은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하고……

경제특별위원회 안에 소위원회가 있는 모양이죠?

예. 소위원회가 있어요. 교육, 경제, 이렇게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회의는 소위원회별로 하고, 또 서울에 계신 분들은 서울에서 자기들끼리 만나 부안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 이렇게 했구요. 실제로 제가 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여러 다양한 분야에 있는 분들께 부탁해서 약 40분 모셨는데, 좀 부족하다 그래서 한 열분 정도 더해서 50명 정도 하려고 하구요. 그런데 경제특별위원회가 구성돼서 그분들이 뭔가 단번에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사실 일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그래도 우리 군이 이러이러한 것은 해야겠다고 얘기했을 때 그분들이 과거 경험이라든가 지식을 가지고 판단해서 그거 괜찮겠다 하면, 되겠다, 어떻게 해 봐라, 이런 자문도 해 줄 걸로 믿고 있어요. 또 우리가 위원회에 공지사항을 올려요. 지금 밴드를 만들어가지고 부안군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수시로 올려서 그분들한테 의견을 듣고 있구요. 또 위원 중에 전문가들은 스스로 제안도 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이분들을 자주 모여서 부안의 꼭 필요한 어떤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을 찾아내야 하는데 이분들도 다 하는 일이 있잖아요? 우리가 임명은 했지만 우리 부안군에 전력을 다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점이 좀 아쉬움이 있긴 해요. 그래도 일부 몇 분은 서울에서 자주 만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도 과제를 드리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2023년 잼버리대회 때 학생들 과정활동으로 무엇이 좋겠는가? 무엇을 우리 부안군에서 하면 좋겠는가? 발굴해 달라고 했어요. 조만간에 아마 답이 올 거예요. 그리고 또 위원 가운데 한 분이 이미 제안한 것도 있어요. 학생들이 조립식보트를 만들어서 바다로 나가 타는 걸 해 보자, 그러니까 재료만 주어지면 배를 만드는 거부터 항해까지 전 과정을 해보게 하는 거예요. 그런 제안을 했더라구요.

그런 잼버리 활동이 경제특별위원회의 업무 영역에 들어가나요?

들어가죠. 왜냐하면 우리 부안군이 앞으로 나갈 웬만한 정책은 경제특별위원회 소관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또 각 분야별로 소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다 해당이 되는 거예요. 2023년 잼버리대회 성공하면 우리한테 그만큼 경제적 이익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알겠습니다. 출범한 지 두 달 남짓 됐기 때문에 큰 성과를 기대한다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핵심공약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활동이 조금 저조한 것 아니냐는 말들도 있는데요?

일단 위원회 구성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구요. 다만 성과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죠. 그리고 지금 위원회에서도 우리한테 많은 제안을 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모터보트 같은 거나 소형어선 연료를 엘피지로 하자, 현재 연료를 휘발유나 경유를 쓰고 있다 보니까 굉장히 해상오염이 많이 된다, 오염의 주범 중에 하나가 배예요, 만 톤, 이만 톤, 그런 큰 배는 진짜 엄청난 공기 오염을 시키거든요. 그래서 위원회에서 소형어선은 엘피지를 연료로 쓰자, 그 제안도 했어요. 위원회에 조선 전문가도 있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도와 주겠다고도 그래요. 다만 우리가 지금 엘피지로 소형어선을 만들기에는 아직 인프라도 안 갖춰졌을 뿐더러 생각이 거기까지 가지 못해서 못하고 있는 거구요.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그런 것들도 해야 한다고 봐요. 그러니까 제안이나 성과가 없는 게 아니고 지금 안 밝히고 있는 거죠.

제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 취합해서 우리 실정에 맞는 것들을 골라서 정책으로 채택하시겠다는 말씀이죠?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지금은 그걸 취합해서 이런 걸 했다, 나왔다, 이렇게 했다, 하기에는 이르고 여러 개 나온 것 중에 다듬어서 해보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성과가 없다, 이 말씀은 이른 것 같고, 진행 중에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근농나누미장학재단이 근농인재육성재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운영방식을 답습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장학제도를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개편하려고 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교육청소년과에서 9월 중에 공청회를 통해서 개편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또 인권위원회에서 우리 군에 스카이(서울대, 연대, 고대를 통칭하는 은어), 카이스트, 의대·치대 입학생들한테 100만원씩 주는 것에 대해서 차별이니 시정하라는 권고사항이 내려왔어요. 인권위가 아니더라도 저는 이미 당선되면서 부터 장학금 이거 개편해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고, 근데 시간이 없어서 올해까지는 그냥 하던 대로 주고 9월에 제대로 개편을 해서 정말로 인재육성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그런 방안을 만들어 내놓으려고 합니다.

그럼 내년부터는 바뀐 제도로 운영이 될 수 있겠네요?

예. 담당 팀장에게 올해 그거 해라, 그거 못하면 안 된다, 아주 맡겨줬어요. 당신 올해 근농인재육성재단 운영방식에 대해서 확실한 개혁안을 내놔라 했죠. 그렇게 자율성을 줬는데 해야지 못하면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죠. 저는 그렇게 봐요.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고창과의 해상경계에 대한 판결이 났습니다. 그런데 일부 어민들 사이에서는 우리 부안이 졌는데 왜 실제로는 이겼다고 가짜뉴스를 만드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 어민들이 누구예요?

현수막 붙이고 하는 어민들.

저는 그래요. 무슨 어촌계, 누구누구 어민,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와야 되는 거 아녜요? 익명 속에 숨어 있을 게 아니라 자기를 분명히 드러내야 하는 거 아니예요? 드러내지도 않고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건 가치가 없잖아요. 솔직히 얘기해서, 우리가 정말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면 나 누군데 너희들 왜 가짜뉴스 양성하냐? 이렇게 얘기해야 할 거 아니예요? 그리고 무슨 무슨 뉴스가 가짜 뉴스다, 어떤 점이 가짜다 이렇게 팩트를 내놔야 하잖아요. 그런데 자기도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이 뭐가 가짜 뉴스라는 건지…… 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저는 해상경계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요. 2015년 5월 30일 헌재가 태안하고 홍성하고 두 지자체가 제기한 해상경계 판결을 내리는데, 첫째는 대한민국이 해상경계가 없다고 판결해요. 헌재에서 해상경계를 그어주겠다. 그어주는데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하겠다. 이렇게 하잖아요. 그래서 이미 대한민국의 해상경계는 2015년 5월 30일로 없는 거요. 실제적으로 없는 거요. 없는 건데 그것을 가지고 얘기를 한다 이 말이에요. 두 번째는 그렇다면 과거 관습법에 의해서 이렇게 해오고 있었다 이 말이에요.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면적으로 봐선 뺏긴 건데 쉽게 봐서 우리는 옥토를 가져온 거거든요. 옥토를 가져온 거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충분한 어장도 없었잖아요. 이쪽에는 어장 설치할 수도 없어요. 해상풍력 때문에. 물론 면적 면에서 우리가 손해난 것은 저도 인정해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실리를 취했나 이게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저희들도 4월 10일 판결났을 때는 굉장히 당황했어요. 저쪽은 그 양쪽 해안선으로 등거리 중간선을 하겠다고 했고, 이쪽은 예외규정으로 하겠다고 했고, 나중에 실제로 판결문이 와 가지고 좌표 찍어진 것을 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 실제로 고창에서 요구한 것은 8.4% 줬잖아요. 우리가 요구한 것은 50.3% 줬고. 저는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가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보고요. 세 번 째는 해상경계 권한심판청구소송을 고창에서 2016년에 했어요. 제가 작년에 당선되고 보니까 곰소만에 대해서 우리가 쟁송해역권한대행심판청구를 하지도 않았어요. 제가 서둘러서 하라고 한 거예요. 그러지 않았으면 어떡했겠어요. 뺏기기만 하고 찾아온 거 없을 뻔 했잖아요. 그래서 제가 쟁송해역권한대행심판청구를 한 거예요. 이거 해야 된다, 찾아와야 한다, 한 거예요.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하데요? 민선 6기에서 대응을 못한 거예요. 안 그래요? 2016년에서 2018년 6월까지 뭐했어요?

고창에서는 어장면허를 이제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는 모양이에요. 양식장 하는 어민들이 고창군에서 면허를 줬으니 고창군이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 아니면 배상 청구하겠다, 이렇게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장면허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부안 군민에 한정하실 건가요?

법에 따라 할 겁니다. 과거 태안반도도 어떻게 했는가를 봐서 거기에 준용해서 하겠습니다.

새만금해수유통에 대한 요구가 시민단체 중심으로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군수님으로서 입장이 없지 않을 듯 싶은데요?

있어요. 저는 지금까지 줄곧 해수유통 해야 된다고 해왔어요. 해왔고. 다만 도에서 해수유통을 내년에 결정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공식적으로는 말을 안 할 뿐이지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해왔어요. 한 번도 해수유통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어요. 도의원 때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도의원 때도 그렇고 개인적인 소신이 있긴 하지만 부안군 행정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전북도와의 어떤 조율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맞춰가면서 해야지, 군수 신분으로 빨리 해수유통 해라 마라 할 순 없지 않겠어요? 그건 이해를 해주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정기인사가 7월에 있죠?

7월 초에 합니다.

벌써 세 번째 인사인데 방향과 원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저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일 중심이구요. 일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 승진시키고 전보할 생각이구요. 그리고 또 가능성도 봐야죠.

이번 인사에 파격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젊은 인재의 등용이랄까……

하고 나서 보게요. (웃음)

이건 모든 지자체가 공통되는 현상인데요. 단체장이 관내 각종 행사에 다니느라고 일할 시간이 없을 정도라는 지적이 있고, 또 밤에는 관내 장례식장을 돌면서 조문도 다녀야 하고, 일부 군민들은 군수가 참석 안 하면 안 한다고 뒷말을 하고, 또 일부에서는 맨날 그렇게 행사만 쫓아다니다가 언제 군정 챙기느냐, 이런 식으로 설왕설래가 있는데요. 단체장으로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책 방향이나 군정 설계 같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할 텐데요?

큰 그림은 늘 그리고 있어요. 큰 그림을 그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구요. 또 저는 제가 필요로 하면 세종시든 국회든 또 기업유치든 또 다른 어떤 데든 갑니다. 그때는 행사 관계없이 가요.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다만 시간이 좀 되거나 조금 일과시간 벗어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도 주민과의 소통이라고 보기 때문에 행사장도 가고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최우선은 부안군정에 두고 그 다음으로 군민과의 소통이나 관계, 공식 행사장이나 여러 가지 개인적인 행사장이나 다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조금 부지런하게 발품 팔면 돼요. 다만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시는 것에 대해선 고맙죠. 그러나 큰 그림은 항상 제가 부안군정을 최우선에 놓고 군민을 보고 가는 것이 1번이구요. 그 다음으로 나머지 행사라든가 가고 있습니다. 크게 걱정 안 해도 되구요. 제가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돼요.

안배를 잘 하고 있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일부 작은 행사에도 군수가 꼭 와야 된다 이런 요구를 하는 군민들에 대한 당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렇죠. 많은 분들이 염려해서 그렇죠.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아직도 저는 건강상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 군민께서도 혹시라도 그런 행사에 못 올 경우 더 나은 부안을 위해, 군민을 위한 군정을 살피기 때문에 그렇구나 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아시다시피 저는 운동을 좋아합니다. 지금까지는 아침에 조기축구를 해왔는데 요즘은 바빠서 한 달에 2~3번 나가고 있고요. 그제 같은 경우에는 ‘전라북도 이순축구협회장대회’가 있었는데 거기 가서 두 경기 정도 뛰었어요. 아직은 뛸 만 하더라고요. 그 외 국궁도 하고 있고요, 건강은 자신 있습니다.

군수님에 대해서 정치인으로써 철학과 비젼이 불분명하다, 색깔이 분명치 않다, 라는 지적이 있어요. 이 기회에 본인의 색깔을 밝히신다면요?

제가 사실은 말을 많이 안 합니다. 그러다보니 불분명한 거 아니냐, 그렇게들 말씀하시는데, 말 많이 하는 것 보다 말없이 실속행정을 하는 게 낫습니다. 말로 떠들기만 하고 실제로 실행하는 거 없는 것보단 낫죠. 제 정치철학은 ‘시민여상(視民如傷)’입니다. 저는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도의원이나 군수를 하면서 제 개인보다 또 제 주변 사람들보다 ‘시민여상’이라고 ‘백성을 볼 때 상처를 입은 사람처럼 봐라’ 그래서 그 사람을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요. 퍼스트 군민이랄까, 군민 우선이죠. 제 정치 철학이고 지금껏 그렇게 해 왔습니다.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군민만 바라보고 왔다고.

덕치를 강조하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할 때도 인사를 할 때마다 전부다 능력 있고 승진할 수 있고 좋은 부서에 와서 일 할 수 있는데 원하는 대로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늘 가슴 아프게 생각해요. 자리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지만 언젠가는 좋은 날이 있을 거다, 인사를 할 때마다 공직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안 받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조금 더 확대하면 군수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도 있는데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쉽을 가졌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색깔이 선명치 않고 성격이 무르다, 또 공무원조직을 아직 장악하지 못했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같이 하려고 하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는 절대 무르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는 길은 첫째는 우리 군민들을 위한 길이고, 둘째는 우리 부안군의 발전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저도 알고 있는데, 저 나름대로는 민선 7기가 달라지는 건 자율적으로 일을 한단 말예요, 그럼 사람들은 무르다, 장악 못했네, 그렇게 볼 수 있죠. 그러나 일하는 걸 놓고 보면 증명이 되잖아요. 지난 4년 동안 마실축제를 해왔지만 성공한 적 있습니까? 없잖아요. 전부 지시에 의해서 하다 보니까 공무원들의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잖아요. 저는 이번에 마실축제 하면서 축제팀 8명한테 모든 것을 맡기고 자율적으로 하라 하고, 아이디어 내라고 하고, 나는 당신들이 하는 일에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이렇게 하니까 되잖아요. 과거에는 못했어요. 과거에는 사소한 것까지 지시에 의해서 하고 그러다 보니까 군수가 꽉 잡고 일 하는 것 같고 그랬지만 지금은 자율적으로 일하게 하니까 군수가 풀어놓은 것 같은데, 그러나 성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마실축제 군민만족도 조사에서 이번처럼 만족도 높게 나온 적이 없어요. 자율적으로 하다 보니까 공무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부안군이 새로워지는 거예요. 솔직히 제가 일일이 간섭하면 제 머리로 부안군 만들어 가는데 한계가 있어요. 천여 명 공직자들이 자기 아이디어를 내야 해요. 부안군이 바뀔 수 있게끔 같이 노력해야 해요. 그 과정에서 많은 분이 오해를 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이 방법이 옳다고 봐요.

공무원 조직의 체질 개선도 있어야 할 텐데요?

순천자(順天者)는 생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한다. 하늘의 뜻을 잘 따라가는 사람은 살아남고 그것을 역행하는 사람은 어쩌겠어요, 망하는 거죠. 그게 일 중심이에요.

2년차 군정은 어떻게 꾸려나가실 계획인지요?

우리 부안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데 일단은 거기에서 탈피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작년 1년 신생아수가 218명이었어요. 정말 놀랄 일이예요. 부안군 인구가 5만5천명인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귀농, 귀어, 귀촌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안형 일자리를 만들어내는데 민선 7기의 모든 역량을 결집을 시키려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어요.

부안형 일자리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요, 좀 소개해 주시죠.

우선은 부안이 수소산업으로 가고 있는데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연료전지 버스와 승용차가 모두 65대 운행됐는데, 그 연료전지 전체를 부안에서 만들었어요.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부안에도 별로 없어요. 그 65개 연료전지가 운행하는 동안 하자가 하나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에너지기술연구원 부안센터장인 김태영 박사와 손잡고 부안에 수소산업을 접목하려고 하고 있어요. 마침 김 박사가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우리도 창업에 도움을 주려고 하고, 부안에서 꼭 창업해야 한다고 못 박고 꽉 잡으려고 합니다. 또 기업 유치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광주에 가서 부안 출신 기업가들을 만나서 부안에 투자 좀 해라, 설득을 하고 왔어요. 이분들이 멕시코, 미국, 베트남 등 해외지사도 있는데 특별히 수익을 못 내고 있는 거 같아서 부안에다 하면 군에서 돕겠다고 그렇게 설득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재계에서는 상당히 역량이 있는 분들입니다. 이 외에도 이 자리에서 아직 밝히지 못하는 기업유치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많다는 걸 이해하시고, 아무튼 그렇게 부안에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젊은이들을 정착시키는 게 목표예요. 또 하나는 2023년 잼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과정활동장을 많이 만들어서 계속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거구요. 마지막으로는 부창대교를 건설하는데, 단순 통행목적이 아닌 관광형 다리를 만들자, 특히 다리 중간에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해넘이 메카로 키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한 말씀해 주시죠.

우선 부안 군민들께 항상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한테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또 제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절대 나태하지 않고 부안군을 새롭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요. 그렇더라도 바로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 단번에 바뀌는 게 아니라 서서히 변하기 때문에 군민들께서 인내심을 갖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제가 부안을 새롭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항상 우리 부안군민들 건강하셨으면 좋겠구요. 또 우리 공직자들 지금 많이 바뀌고 있는데 한 2년 쯤 지나면 체질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도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요, 사실 제가 봐도 아직 제 성에 안 찬다, 그러니까 한 2년 지나면 권익현이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공무원들도 자율적으로 바뀌고 있구나, 서서히 변하고 있구나,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군민 우선주의자이기 때문에 군민과 함께 하겠다는 말씀 아울러 드립니다.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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