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보건소는 야생진드기로 인한 전북지역 첫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개인위생관리 철저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안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군산에서 밭일하던 A(54)씨는 엉덩이 부분을 진드기에 물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돼 숨졌다.

야생진드기는 법정 4군 감염병인 STFS를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를 말하며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이 나타나며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출혈성 소인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등 치사율(20%)이 높아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물린 상태에 있는 진드기를 핀셋을 이용해 수직으로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해 천천히 제거 후 소독하고 2주 이내 상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찰 후 증상 발현 시 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를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물리지 않는 것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긴옷 입기, 장갑·장화 착용하기, 기피제 뿌리기, 풀숲 피하기, 입었던 옷 빨기, 외출 후 샤워하기 등이다.

박현자 부안군보건소장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주 연령층이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만큼 부안군도 고위험군이 많은 지역이다”며 “예방수칙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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