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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고개 숙이게 하는 전립선 질환

남자가 오래 산다는 건 곧 전립선암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겨우 밤톨만 한 크기지만 전립선의 염증에서 비롯되는 불편함과 통증은 삶을 참 어렵게 만든다. 밤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밤잠을 설치고 급기야 요독증尿毒症으로 확대되면 목숨이 위태로워지기까지 한다.

정자의 생존과 활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

전립선은 우리 신체 중 가장 말썽 많은 기관 중의 하나다, 말하자면 조물주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실패작이란 얘기다. 그러나 전립선은 남자의 성생활 영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이 장기는 15~25g의 밤톨 크기로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부분에 자리한다. 크기는 작지만 정낭, 고환과 함께 생식을 가능하게 하고 정액의 일부를 생성, 정자의 생존과 활성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립선은 방광 입구의 요도와 맞닿아 있어 염증발생 시 배뇨증상을 유발하는 탓에 소변을 보는 요로기관으로 인식하게 하지만 실제로는 생식기관의 하나다. 남자는 한번 사정할 때마다 고환에서는 2억 개 이상의 정충세포가 쏟아져 나온다. 이때 전립선은 정액 속에 있는 정충들을 수천 배로 희석시키는 액체를 만들어 낸다. 이 액체는 매우 특수한 것으로 그 안에는 연약한 정충에게 영양분이 될 단백질 효소 지방 당분과 여성의 나팔관의 극심한 산성을 중화시킬 알칼리 성분, 그리고 정자가 난자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액체성 매개물질이 들어 있다.

증상 나타나면 즉시 비뇨기과 진료 받아야

나이가 들고 신세가 허약해질수록 고환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의 분비량은 감소하게 된다. 전립선 또한 소년시절의 크기로 작아져야 하는데 그 반대로 비대해지는 게 문제가 되고 있다. 심할 경우 직경이 15cm에 달하는 크기로 자라 후반생 남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비대증은 암성癌性과 양성良性 두 종류가 있는데 양성일지라도 결코 좋은 형상은 아니다. 전립선의 일부 세포가 무질서하게 증식해 주변 장기와 림프절, 뼈 등으로 퍼져 나가는 전립선암은 국내에서는 다섯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남성 암으로 기록되고 있다. 더구나 전립선은 나이와 비례해서 커지는데 50세에 확대될 확률이 20%라면 70세는 50% 80세는 80% 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전립선 비대 증상은 왜 생기는 걸까? 안타깝게도 그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성 불구가 되거나 거세된 남자에게는 비대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성호르몬 분비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립선 비대 그 자체만으로는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요도를 압박할 만큼 비대해지면 오즘 줄기가 약하고 가늘어진다. 또 감염이 시작되면 소변을 볼 때 요도가 타들어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오줌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봐도 좀체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골반에 무리 주지 말고 오래 앉지 말아야

많은 남자가 염려하는 것만큼 전립선 제거 수술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의사는 감염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하며 틀림없이 술과 커피, 차, 후춧가루 등을 금하라고 권할 것이다. 이 금기 식품들이 오줌에 자극성 물질을 흘려보내 요도를 완전히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동과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배뇨와 배변 습관을 통해 골반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좋다.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라면 1시간마다 5분 이상의 스트레칭으로 골반 긴장을 완화해 주는 게 좋다. 특히 전립선이 자극을 받지 않도록 딱딱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전립선액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이점이 있으며 따뜻한 온수좌욕도 건강한 전립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수분 섭취가 충분히 이뤄지는 게 중요하며 토마토와 콩 등 전립선 건강에 이로운 음식물 섭취를 충분히 하면 좋다.

전립선염이 걱정된다면 굴·토마토 많이 드세요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전립선 건강에도 단연 최고다. 아연과 요오드, 아미노산 등 미네랄이 풍부한 굴은 성적 활기를 더해 전립선 건강 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어내 정력 증강에도 좋다. 리코펜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 또한 손쉽게 전립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리코펜은 인체 내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 활성산소를 흡수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 하루에 한 잔씩 죽염으로 간을 한 토마토주스를 마시면 전립선질환을 평생 모르고 살 수 있다. 이 외에도 콩에 함유된 사포닌과 이소플라본의 항산화 기능과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전립선염과 전립성 비대증을 예방·억제하는 데 효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재훈 (약학박사)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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