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독립신문은 독자들의 평가를 수렴하고 제언을 듣기 위해 2019년 상반기 독자위원회(위원장 임덕규)를 지난 27일 오후 6시 본사 편집국에서 개최했다. 본지 독자위원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회의에는 이해범 위원과 최핀키 위원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모두 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본지에서는 발행인과 편집인이 참석해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위원회는 독자위원회를 강화하기 위해 전주대 김현영 교수를 만장일치로 신규 선임했다.

< 위원회 명단 >

○ 임덕규 (위원장. 여성농업인센터장)
○ 이춘섭 (부안 종합복지관 관장)
○ 최준호 (귀농인. ‘붉은딸기’ 농장 대표)
○ 신성호 (농부. 섶못정미소 대표)
○ 김현영 (전주대 교수)
○ 이해범 (백산지역아동센터장) - 불참
○ 최핀키 (다문화가정·보육교사) - 불참
○ 우병길 발행인
○ 김재성 편집인

△임덕규 위원장 : 하반기 독자위원회를 시작하겠다. 날카롭게 지적해 달라.
△이춘섭 위원 : 김진배 전 의원이 연재하는 ‘김진배가 만난 사람’은 그 분 세대가 아니면 모르는 분들을 발굴해서 인터뷰를 남긴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지역 인물에 대한 자료적 가치도 있을 것 같다. 지역에서 화제성도 있다.
△임덕규 위원장 : 부안독립신문은 디지털 자료화 돼 있어 십 수 년 전 자료까지 검색만 하면 다 찾을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부정확한 자료가 저장되면 팩트로 굳어지는 수가 있다. 김 전의원의 연재도 인명과 지명 등 간혹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
△우병길 발행인 : 일단 원고가 촉박하게 들어오면 원고 상의 인명이나 지명은 일일이 확인할 수가 없어 필자를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 다만 디지털 자료의 경우 인터넷 상의 기사를 보고 당사자나 연관된 분의 수정 요구가 있으면 확인 후 수정하기 때문에 계속 업그레이드된다.
△이춘섭 위원 : 부안독립신문이 지역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안을 하고 함께 추진해 성공시켰다는 건 지역신문으로서 나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또 DMZ평화의 손잡기 같은 행사도 부안독립신문이 사전 홍보도 하고 행사가 끝난 뒤에 잘 정리해서 보도한 점 역시 지역에서 사람들이 신문사를 중심으로 모이는 좋은 사례가 됐다.
△김현영 위원 : 지난 주 1면 ‘태양광 발전’ 관련 기사에서 SMP와 REC를 함께 언급하면서 표를 참고하라고 했는데 정작 표는 REC만 실은 점, 마침표는 괄호 뒤에 찍어야 하는데 앞에 찍은 점 등 지엽적인 부분이지만 신문의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다. 유념하기 바란다. 또 영광 핵발전소 사고 기사는 부안과 얼마나 가까운 거리이고 어떤 피해가 있을 수 있는지 좀 더 강조하고 지속적으로 보도해서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지도록 했으면 싶다.
△김재성 편집인 : 현재 영광 핵발전소는 지명을 감춘 채 ‘한빛 원전’이라는 예쁜 이름을 쓰고 있는데 가급적 지명과 핵발전소라는 실제 이름을 쓰겠다. 또 앞으로 관련 기사에는 지도를 넣어 부안이 얼마나 가까운 지역에 있는지 독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덕규 위원장 : 고창과의 해상경계 쟁송 기사가 두 번 났는데 첫 기사와 두 번째 기사의 톤이 확 다르다는 말들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부안독립신문답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우병길 발행인 : 첫 기사는 헌재 판결이 나온 즉시 결정문을 토대로 작성됐다. 우리가 잃은 해상 면적과 얻은 갯벌 면적을 단순 비교한 기사로 편집국에서도 부안군이 패소했다고 생각했다. 이때는 실질적 의미 등을 따져 볼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두 번째 기사는 어업과 양식업에 종사하는 두 지자체 어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부안군 뿐 만 아니라 고창군까지 취재를 했는데, 결과는 보도된 대로다. 무엇보다 진실을 전달하겠다는 신문의 입장이 변한 것은 없다.
△이춘섭 위원 : 이번에 새로운 문화원장이 취임하는데 이를 계기로 지역에서 문화원의 역할이라던가, 또는 주민들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나 각종 기관·단체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데 부안독립신문이 기획취재를 해서 해당 기관에도 자극을 주고 주민들도 참여해 본래의 취지에 맞는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지역신문의 역할이라고 본다.
△우병길 발행인 : 인력과 시간이 허용하는 한 시도하겠다. 최근 주민참여예산제 기획물도 그런 의미에서 기획됐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독자들이 개인적으로 관심은 보이지만 현실에서 관철되지는 않는다는 한계를 느낀다.
△최준호 위원 : 서울 있을 때 보니까 시민학교라고 해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지방의원들이 함께 토론을 하고 그런 과정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 부안의 주민참여예산제도 관 주도로 갈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 등이 앞장서서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우병길 발행인 : 신문사 입장에서도 바라는 바다.
△신성호 위원 : 신문이 균형감 있게 잘 나오고 있어서 특별히 지적할 것은 없다. 무엇보다 두 명의 기자가 매주 12면을 발행하고 있다는 게, 그러면서도 퀄리티를 유지한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앞으로도 분발해 달라.
△우병길 발행인 : 기자 상시 모집한다. 주위에 좋은 분 있으면 소개해 달라.
△임덕규 위원장 : 오늘 여러 가지 좋은 의견도 많이 나왔고 개선점도 말씀해 주셨다. 임직원들은 오늘 나온 이야기를 잘 참고하셔서 신문 제작에 반영해 주시기 바란다. 이상으로 2019 상반기 독자위원회를 마치겠다. 고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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