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초…2억9000여만 원 투입, 석식비 50% 지원
부안고 등 6개교 630여명 혜택…순차적으로 확대 방침

부안군이 전북지역 최초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석식 식비 절반을 지원한다.
고등학생 석식비 지원사업은 민선7기 권익현 부안군수의 공약사업이자 농정 분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현재 중식은 관내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으로 전면 실시되고 있으나, 석식은 지원받지 못함에 따라 군비 2억9000여만 원을 편성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부안군은 덧붙였다. 지원한도는 석식비의 50%이며, 1인당 매끼 지원액은 현재 고등학교 중식비 1인당 기준단가 3,300원의 50%인 1650원이다.
총 사업비는 2억9304만원으로 학생 1인당 연간 최대 지원금은 33만여 원에 달한다. 전면 무상 석식을 할 경우에는 5억8608만원이 소요된다.
앞서 부안군은 관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전체 고교생 1200여 명 가운데 6월 신청자 654명, 7월 신청자 622명, 8월 신청자 612명 등 평균 630여 명이 신청해 전체 학생의 절반가량이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는 최근 도교육청이 학생들 야간 자율학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해 일찍 하교하는 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원을 받는 학교는 부안고를 비롯해 백산고, 부안여고, 부안제일고, 서림고, 줄포자동차공업고 등 모두 6개 고교이다.
당초 부안군은 전북도청·전북교육청 등과 공동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수차례 협의를 거쳤으나 여의치 않아 일단 부안군 단독으로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지속적으로 교육청 등과 협의를 거쳐 현행 50%에서 단계적으로 지원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 주는 효과와 함께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게 되며,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비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안군은 2019년 지역단위 푸드플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며 푸드플랜 수립을 통해 학교급식 품질을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권익현 군수는 “이번 석식비 지원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발달을 돕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또한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 없이 관내 모든 학생들에게 보편적 복지를 제공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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