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상쇠 나금추 기억 문화제”

부안농악 예능보유자 故나금추선생 작고 1주기를 맞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의 제자들과 금추예술단, 유가족, 부안군 등이 주최, 후원하고 전통예술원 타무, 고창농악보존회 등에서 진행을 맡아 나금추선생 1주기 추모제를 부안읍 “젊음의 거리 물레방아 마당”에서 6월 9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갖는다.

나금추 명인은 1938년에 태어나 1957년 임춘앵 여성국극단의 공연을 보고 국악에 눈을 떠 광주국악원에서 판소리와 승무를 배우며 전통예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집안의 반대를 무릎 쓰고 임춘앵 국극단을 따라 남원으로 넘어가 남원국악원의 남원농악단 징수로 활동하며 농악에 입문했다.
1959년 최초의 여성농악단인 춘향여성농악단에서 3년간 상쇠로 활동하면서 전국순회공연을 다녔고 이때부터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63년 전주아리랑여성농악단의 상쇠로 활동했으며 그 해 장금동 씨와 결혼해 슬하에 2남1녀의 자녀를 두었다. 이 시기 가정을 돌보면서도 전주아리랑여성농악단의 전신인 한미여성농악단과 정읍여성농악단 상쇠로 활동하면서 전국에 전북 여성농악단의 명성을 떨쳤다.
특히, 1970년대 후반부터 나금추 명인의 예술이 무르익기 시작했다.
1976년 전북농악경연대회 개인연기상 수상한 이후 1983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일반부 장원을 수상했다. 1985년에는 강릉에서 열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이리농악단 상쇠로 출전해 개인연기상은 물론 80여 명의 단원과 함께 단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어 1987년에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 7호 부안농악 상쇠 예능보유자로 지정됐고, 1988년부터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30여 년간 꾸준히 후학 양성에 힘써 왔다. 2014년 은퇴 후 부안에 정착해서도 제자를 가르치는 데 애쓰면서 2016년부터는 부안군립농악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다 2018년 6월 11일 작고했다.

추모제 일정은 3시부터 사진전시 및 영상시청으로 자유롭게 진행되며, 4시부터 시작되는 추모공연은 전국의 제자들이 선생님을 기억하고 그리운 마음을 담아 비나리 및 부안농악 판굿, 개인놀이 등으로 선생의 넋을 위로하는 신명난 한판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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