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주경기장인 고창공설운동장에 입장하고 있는 부안군선수단

부안군선수단 총 530명, 격투 종목은 여전히 강세
체육회, 초라한 입장식 지적에 “예산은 선수 위해”

부안군은 지난 10일부터 3일간 고창군에서 개최된 제 56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 8위의 성적을 거뒀다.
대회 결과 전주시가 종합 1위로 우승기를 들어올렸고 익산시가 그 뒤를 따랐다. 개최지 가산점을 받은 고창군이 3위를, 군산시와 정읍시가 4위와 5위의 영광을 안았다.
고창군을 제외하면 4개 시 모두가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선수층의 두께 차이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이번 도민체전은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져 열렸으며 시범종목을 포함해 총 38개 종목에 약 2만 5천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 중 부안군은 일반부에 28개 종목, 학생부에 7개 종목 총 530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출전해 열띤 승부를 겨뤘다.
부안군은 전통적으로 강한 격투 종목과 협동이 필요한 구기 종목에서에 실력을 뽐냈다.
일반부에 참가한 부안군 선수단은 궁도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레슬링, 족구, 체조에서 2위를, 줄다리기, 볼링, 야구 선수단이 3위를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학생부도 일반부와 다르지 않게 격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합기도 선수단이 1위를 했으며, 씨름과 레슬링이 2위, 축구가 3위의 성적을 냈다.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14개 시군 중 8위라는 순위는 초라한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도민체전이 지자체 간, 체육인 간 화합의 장을 목적으로 두고 있어 순위는 무의미 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부안군은 이밖에도 김제시와 함께 특별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으며 부상자 없이 안전하게 체전을 마무리 했다.
체전이 끝나고 소소한 잡음들이 표출 됐다. 대표적으로 이번 체전 입장식에 부안군이 잼버리를 알리는 플래카드만을 들고 입장한 것을 두고 ‘초라한 입장식’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부안군 체육회 관계자는 “한번 지나가고 끝나는 입장식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선수에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입장식 예산을 줄였다”며 “타 도민체전도 보여주기식 화려한 입장문화에서 선수위주의 간소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답했다.
본지 취재결과 부안군이 도민체전에 지출한 예산은 총 2억원으로서 입장식 1위를 차지한 임실군보다 1400만원 가량 적고 진안의 2억 3천만원, 장수군 2억 3800만원보다 적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예산을 많이 쓴다고 입장식이 화려해지는 것만은 아니다”며 “기발한 아이디어로 부안을 알리고 체육회를 빛나게 하는 고민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고 날을 세웠다.
이뿐 아니고 단복이나 선수복이 고가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질이 좋다’는 반응과 함께 “활동량 많은 운동복을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부치다 보니 질적인 면이 떨어져 금방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제값 주고 입어야 한다”라는 의견으로 기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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