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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과 부안에 관한 시 4-상여소리

상여소리

아버지는 요령잡이였다
이웃 동네 초상나면
달려가 상여 이끄는 상두꾼이었다
꽃상여 앞에 서서 인제 가면 언제 오냐고
구슬픈 남도 가락으로
상여가를 뽑아내면
흐르는 구름도 멈칫
돌아보는 상두꾼이었다
북망산이 멀다더니 집 나서니 북망이라고
아버지의 절절한 고별가는
눈물이 되어 가는 상여를 붙잡았다
고부에서 출발하여 백산에 이르면
죽음이 뭔지도 모르는 아홉 살 배기 까지도
요령소리에 묻혀 주절주절 따라 갔다
망자가 못다 한 말
아버지는 어찌 다 알았을까
서러운 망자 넋을 달래주며
음유 시인 아버지가 산 오르고 있다
한 맺힌 상여 소리
흰 구름 따라 산 넘어 가고
갑오년 동학의 황톳길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어제처럼 누워있다

 

전북 부안 백산에서 태어나 백산초등학교와, 백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숭의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 공부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했다. 

1991년에 등단하여 <아동문학상>과 < 허난설헌 문학상>< 매월당 문학상><서울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34만부가 팔려 스터디 셀러가 되었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가 이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 외 뮤지컬 <허준> 작품과 1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몽골<울란바터르대학교>에서 현대시를 강의하다가 현재는 아이클라(icla)문예창작과,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방송영상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전문으로 하는 예술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민숙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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