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임시회 5분 발언 “지역 역사자원 계승·보존해야”
무송병원·부안읍성 복원 등 지역 유산 체계적 관리 주문

부안군의회 이용님 의원이 지난 22일 열린 제300회 임시회에서 부안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해 나가자는 내용의 5분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부안 교육문화회관 지역 자료관에는 지역 향토자료인 ‘부풍승람’을 비롯한 부안과 관련한 문집, 상소문, 호적단자 등 약 1,240여권의 다양한 자료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문헌적 가치가 매우 높은 이 자료들이 쉬운 한글로 번역된다면 우리 부안의 과거, 향후 미래 역사 문화의 길을 열고 부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부안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연구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번역작업에 부안군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현재 부안군은 부풍승람, 부안군지와 같은 지역의 많은 역사·문화 유물을 한 곳에 모아서 전시하기 위해 민선 7기 군수 공약 사업으로 옛 부안금융조합 건물을 활용하여 2022년까지 약 13억원을 들여 부안역사문화관을 건립한다고 천명했다”면서 “부안군은 이에 만족하지 말고 이 사업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무송병원의 보존과 부안읍성 복원 사업과 같은 연계 사업 마련에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송병원에 대해 “1912년에 건축된 일본식 건물로 한국전쟁 때는 지역의 많은 사람들을 치료한 근대식 병원이었으며 부안군 최초의 보건소가 태동하였던 매우 의미있는 장소”라고 높이 평가하며 “특별한 관리 없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다가 최근 주변에 공원을 만든다는 이유로 다시 철거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지역에 원형이 보존된 개인 건축 일본식 건물은 무송병원 건물이 거의 유일하고 향후 부안역사문화관 운영 시 특별 전시장으로 함께 조성하는 등 역사 교육의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어 이 건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러한 계획은 철회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아울러 성종 임금 때인 1487년에 만들어진 부안읍성을 거론하며 “일제시대 때 대부분 파괴가 되었지만 성황산과 구영말 주변에 일부가 남아 있는데, 그나마 최근 구영말 일원에 도로를 내면서 성터가 파괴되고 있다”면서 “우리 부안도 고창읍성과 같이 옛 성곽에 대한 복원 노력으로 이를 관광 자원화 하여 주민들의 쉼터와 산책 코스 제공과 함께 변산반도 등 부안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부안읍을 거쳐 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안역사문화관이 부풍승람이나 부안군지와 같은 가치있는 향토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전시하고, 무송병원, 부안읍성과 같이 산재해 있는 부안군의 역사 자원을 적극 보존·발굴하는 연계 사업을 함께 마련해 달라”는 당부를 끝으로 5분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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