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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과 부안에 관한 시 2-아, 전봉준

아, 전봉준

오뉴월 황토밭에 주저앉아
땅 치는 농부를 본다
핏발 선 눈망울 차마 바라볼 수가 없다
괭이자루 뽑아
장작불 속에 던져 넣고
우리 봉준이가 퍽퍽 울고 있다
가슴 쳐 시뻘겋게 달구어진 괭이로
무기를 만들었다
가자, 저 탐관의 무리들
목을 뽑아 이 황토밭에
피 뿌리고 말리라
그들은 더 이상 우리가 아니다
치마폭 찢어내어 높이 치켜든
보국안민의 깃발들
횃불이 되어 거대한 강물이 되어
이 산하 이 강토 휩쓸고야 말리라
무릎이야 꺾을 수 있으나
결단코 무릎은 꿇지 않으리라
두 눈 부릅뜨고
내 파랑새 울음을 울리라
백성이 주인 되는 그 날까지

 

강민숙/ 전북 부안 백산에서 태어나 백산초등학교와, 백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숭의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 공부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했다. 1991년에 등단하여 <아동문학상>과 < 허난설헌 문학상>< 매월당 문학상><서울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34만부가 팔려 스터디 셀러가 되었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와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가 이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 외 뮤지컬 <허준> 작품과 1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몽골<울란바터르대학교>에서 현대시를 강의하다가 현재는 아이클라(icla)문예창작과,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방송영상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전문으로 하는 예술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민숙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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