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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별 여론조사] 현안 불구 생활 만족지수 높아핵폐기장 백지화 최우선...군수, 군의회 불신 만연

부안독립신문은 한길리서치와 함께 4대 분야 총19개의 문항으로 군민들의 군정 만족도, 체감 경기 및 경제 현안, 지역 역점 사업, 신문 선호도 등을 파악하고자 창간특집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에 걸쳐 부안군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한 전화면접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조사 결과는 내부 최종 분석을 거쳐 향후 편집 방향 및 보도 방침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지역 현안 : 핵폐기장 백지화 최우선 과제 정부 사과 뒤따라야

지난 16일 발표에 이어 10월로 예정된 산자부의 ‘최종 해법’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끈 핵폐기장 유치 관련 질문에서 다수 응답자들은 백지화에 찬성하며 이후 주민화합을 가장 시급한 지역과제로 꼽았다.

합의기구 구성을 전제로한 백지화에 대해 ‘잘된 일’(71.6%), ‘잘못된 일’(16.0%), ‘보통’(10.5%), ‘잘 모름’(1.9%) 순으로 응답했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0대(75.2%)와 50대이상(75.1%)에서 높았으며 여성(75.9%)이 남성(67.0%)보다 우위를 점했다. 한편 ‘잘못된 일’은 20대(22.3%), 대졸이상(21.7%), 어업(37.0%) 및 화이트칼라층(33.5%)에서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백지화 이후 필요한 정부 후속 조치를 묻는 1순위 분석에 대해 응답자들은 ‘경제적 지원’(23.0%) 보다도 ‘정부의 공식적 사과’(38.5%)를 우선으로 꼽아 10월로 예정된 산자부의 합의안에 제대로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태양열, 풍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 지원(14.4%), ’시위로 인한 전과 사면‘(11.7%)이 후 순위 조치로 꼽힌 외에 ’잘 모름‘도 11.6%를 차지했다. 중복응답분석의 경우에도 ’정부의 공식적 사과’(50.1%) 최우선 조치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백지화 이후 부안의 우선 해결 과제로는 ‘주민화합’(50.8%)이 과반을 넘어 백지화 지연으로 인해 460여일 동안 지속된 주민들의 갈등 증후군을 시급히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 외 ‘지역경제 활성화’(17.9%), ‘부안 군정 정상화’(15.6%), ‘주민자치제도 도입’(7.6%)을 선결과제로 꼽혔다.

▲ 군정 : 김 군수와 군의회에 대한 불신 만연... 여성들 비판적 정치의식 주목할 만

주민들의 정치의식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이 분야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현 군수와 군의회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 이후 인물교체와 정치개혁에 대한 요구가 드세질 전망이다.

김종규 군수의 군정수행에 대해 ‘잘못함’(60.8%)이 ‘잘함’(17.7%)보다 3배 가량 높아 현저한 격차를 보였으며 ‘그저 그렇다’는 평가도 16.8%로 나타나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을 차지했다.

특이한 점은 군정 수행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남성(55.8%)보다 여성(65.6%)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2년간 반핵투쟁의 높은 여성참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별 조사에서도 주부층이 66.6%로 타 직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김 군수의 재출마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을 것’(72.5%), ‘지지할 것’(15.1%), ‘잘 모름’(12,4%)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2002년 6·13 지방동시선거시 김 군수의 득표율(52,8%, 19,783 득표)과는 상당한 격차를 드러냈다.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층은 주로 대졸 학력의 화이트 칼라층 사이에 상대적으로 집중되있다.

한편 군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불만족’(50.4%)은 김 군수의 군정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최근 8·18 조례안 날치기 통과와 외유 등 파행 의정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불만족’은 현 의원 재출마시 ‘지지하지 않을 것’(51.2%)이라는 응답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경제 : 체감 경기 불투명속 수입개방에 반대 

체감 경기, 농수산물 수입개방 등 현안, 생활 만족도에 대해 실시한 이 분야 조사에서는 비관적인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생활 적응도를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큰 변화 없을 것’(44.2%)이라는 전망이 가장 앞선 가운데 ‘나빠질 것’(33.3%)이라는 비관이 ‘좋아질 것’(14.9%)이라는 낙관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생활 만족도에 대해 ‘만족’(58.9%), ‘보통’(23.2%), ‘불만족’(17.3%) 순으로 응답이 나왔는데 이는 핵폐기장 갈등 등 지역 혼란상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로 풀이된다. 타 지역 이주 의사에 대해서도 ‘고려’층(22.1%)이 ‘비고려’층(76.4%)에 비해 세 배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고려’층은 20~30대의 읍내 거주자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는데, 이주 이유로는 구직(39.4%)과 자녀교육(25.8%)이 우선적으로 꼽혔으며 핵폐기장 갈등(23,8%) 역시 적지 않은 문제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추수기를 앞두고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해서는 79.5%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 지역 경제인 기본축인 농어업경제 종사자들의 반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4,4%의 응답만이 찬성 입장을 밝혔는데 대졸(26.0%), 화이트칼라층(36.0%)에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 중앙지 의존도 높아,, 지방지 독자 생존전략 마련해야 

신문 선호도를 중심으로한 언론 분야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지방지나 특수지 보다는 중앙지를 선호하고 있어 주민들의 중앙지 의존에 대한 지역 차원의 대안 모색이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구독중인 신문에 대해 중앙지(26.3%), 지방지(19.9%), 특수지(16.5%) 순의 응답이 나와 전국적인 추세인 중앙지의 독과점과 지방지의 위기가 부안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언론재단의 수용자조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지방종합일간지 구독률은 1/3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지 절독 추이는 98년 외환위기 이후 지방지와 전국지를 동시에 구독하던 병독(竝讀) 독자들이 전국지쪽으로만 옮겨간 것이 핵심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한 구독중인 신문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특수지(50.4%)가 중앙지(35.4%)나 지방지(31.9%)보다 높은 응답이 나와 농어촌 특수 정보에 대한 주민들의 전통적인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방지의 경우 중앙지와의 무모한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지역 정체성을 끌어 안는 독자적 경영전략 모색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복원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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