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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로 뒤덮인 인도, 수년 째 ‘방안 강구 중’
비만 오면 흘러내린 토사로 흙탕길이 되는 인도

수라청-현대A 오르막도로, 절개지 토사 여전
부안군, ‘사유지라 어렵다’, ‘방안 강구하겠다’
일부 주민, 과태료 청구 등 행정조치 필요 주장
관할 읍·면사무소가 원스톱 소통 창구 되어야

인도를 점령한 토사에 민원이 쇄도하고 있지만 부안군이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답변만 수년째 내놓고 있어 인근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비만 오면 토사가 흘러와 인도와 도로가 황톳빛으로 변하는 곳은 부안읍 수라청 음식점에서 현대아파트 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다.
도로 입구 좌측에서부터 40미터 가량 길게 생긴 절개지는 개인소유로서 지목은 전(밭)으로 되어 있다. 당초에는 경작이 가능했으나 오랫동안 대책없이 유지되어 온 탓에 현재는 토사유실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사실상 경작이 어렵다.
이 절개지는 부안군이 소방도로를 개설하면서 생긴 것으로 법면 없이 인도와 맞닿아 있어 우천 시 빗물과 함께 다량의 토사가 인도를 넘어 도로 배수구로 흘러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만 오면 피해를 입는 것은 애꿎게도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이다. 특히나 어린이나 유모차를 끄는 주부,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이곳을 지날 때면 보는 사람들마저도 심장이 쪼인다는 의견이다.
비온 후에도 문제가 계속된다. 인도 위에 두껍게 쌓인 토사가 마르면서 미끄러움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경사지를 내려갈 때 세심한 신경을 쓰거나 아예 차도로 걸어야 한다.
이러한 불편은 지난주에 비가 내리면서 더욱 가중됐고 참다 못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부안읍 한 주민은 “수년전부터 같은 문제가 발생해 같은 민원을 제기해왔는데 도대체 언제 개선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답변하는 사람이 없다”며 본지에 제보를 해왔다.
본지는 부안읍사무소를 통해 취재를 시작했으나, 이후 부안군청 도시재생과 담당자로부터 “토지가 사유지고해서 당장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제보한 주민이 그간 들어왔던 답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토록 단순하고 결론 없는 답변을 들은 것도 의아하지만 민원을 제기한 부안읍사무소가 아닌 부안군청 도시재생과를 통해 답을 들은 것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이는 행정의 일선에서 주민과 함께 민원을 고민해야 할 읍사무소가 민원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보다 핑퐁식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답변 형태는 ‘읍에 제기한 민원이 군청에서 연락 오면 뭔가 민원이 받아들여져 해결 중에 있구나’하는 기대를 갖게 해 민원의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 따르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수의 주민들은 관할 읍면사무소가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뜻을 대변할 소통의 기관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기에 이 같은 민원에 읍사무소가 나서서 군청과 협의하고 언제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라는 답을 얻어내는 등 원스톱 창구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다.
일각에서는 “다수의 주민이 이용하는 도로시설을 훼손하도록 토지를 방치하는 소유자에게 훼손에 대한 과태료를 청구하는 등 행정차원에서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 “부안군이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365소통센터를 열며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의 소리를 담는 일선 사무소의 자세 변화 없이는 소통과 공감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지적을 내놨다.

김종철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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