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부안신문에도 2천4백8십만원 지급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전북도와 부안지역에 뿌린 막대한 자금의 사용처와 수익자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8월에서 2004년 6월까지 한수원이 핵폐기장 유치 용도로 사용한 예산 가운데 ‘광고선전비’와 ‘원자력홍보비’는 총 157억여원에 달한다. 이중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사용한 예산은 51억8천23만7천원이다.
문제는 지출 내역과 목적에 있다. ‘사무실 운영비’와 ‘차량 운영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금은 도내 주요 일간지 광고료, 용도가 모호한 ‘사업추진 간담회’와 ‘사업관계자 간담회’ 비용 등으로 지출됐다.
한수원의 부안지역에 대한 ‘애착과 미련’은 신문사 광고료 책정 기준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1월3일 ‘부안저널’의 경우 광고료로 도내 일간지의 2~5배에 해당하는 1천만원을 지급받았다.(관련 기사 본보 10월 18일자 3호)
부안지역에서 더 큰 문제점은 ‘새부안신문’의 경우다. 이 신문은 주민들로부터 대표적인 ‘찬핵의원’으로 지탄받는 서인복씨가 운영했는데 현재는 아들 서주원씨가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새부안신문은 작년 11월과 12월을 제외하고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달 한수원으로부터 지역 언론홍보 및 광고료 명목으로 총 2천4백8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평소 군의회와 공개행사에서 ‘원자력 안전’에 관한 ‘소신’을 피력해 오던 서씨는 주민들로부터 “목적은 ‘딴 곳’에 있었다”는 비난과 의구심을 받고 있다. ‘서림신문’ 또한 광고료 등으로 5천5백90만원을 지급받았다.(관련기사 위 같은 호)
그런데 부안 지역에서 사용된 한수원의 유치자금은 신문사 외에도 관광업과 요식업에도 스며든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 자료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2003년 8월부터 2004년 6월까지 10개월여 동안 원전 시설 시찰 및 해외 견학으로 상당한 수익을 챙긴 지역 관광회사로는 ‘ㅅ’, ‘ㅂ’, 또 다른 ‘ㅂ’ 등이며 각각 7천104만여원, 1천327만여원, 5백만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찰 비용과 관련 지출로 읍내 몇몇 식음료 판매업소들도 나름대로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몇몇 요식업체의 경우에도 한수원이 개입한 각종 간담회 및 회식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는데 한식업소 ‘ㄱ’ 외에도 ‘ㅂ’과 ‘ㅎ’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복원 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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