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급여 30%인 1억1천300만원 지급 못해
군 출연금 10억 입금 후 26일에서야 지급 완료

진안군의료원이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진안군과 진안군의료원에 따르면 진안군의료원 월급날인 20일, 직원들 급여의 30%인 1억1천300만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진안군의료원 조백환 원장은 지난 15일 내부공문을 통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3월 급여 중 일부금(약 30%)이 지급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상 어려움 때문'이라고 임금체불의 이유를 밝혔지만, 진안군의료원 통장 잔고에는 2억1천909만여원이 남아있었다. 70%를 지급한 후 남은 3월 급여 잔여금은 1억1천300만원으로, 3월 급여 잔여금을 모두 지급하더라도 진안군의료원 통장에는 1억609만2천794원이 남는다.
이에 대해 진안군의료원 측은 3월20일 기준, 미수금 및 미지급금으로 인해 임금체불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진안군의료원은 진안군의 출연금 22억원 중 본예산을 통해 지급받은 12억원을 제외한 잔여금 10억원을 3월22일 군에 청구했고, 3월25일 출연금 10억원이 입금 된 다음 날인 3월26일 인건비 잔여분을 모두 지급했다.
일단 3월 급여에 대한 임금체불 사태는 해결됐지만 진안군 출연금 22억원이 모두 지급된 상황에서 앞으로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의 월급 대신 의료원장 성과급을 우선 지급했다는 데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진안군의료원에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은 "직원들은 병원의 경영이 어렵고, 또 최근 의사 한 명이 퇴직해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점을 이해해 임금체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직원들의 임금은 지급하지 않고 의료원장이 성과금을 받았다는데 어안이 벙벙하다"며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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