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 손잡기’ 운동 전북본부 27일 결성
4월 27일 강화도~고성까지 약 500㎞ 구간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DMZ평화인간띠운동 전북본부’가 27일 결성돼 한 달 뒤에 치러지는 ‘평화의 손집기’ 행사의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전북지역 181개 단체로 꾸려진 전북본부는 27일 전북도청 앞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남과 북은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선언을 통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면서 “남북교류와 협력은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고, 지금이야말로 제2의 촛불이 필요한 때이므로 시민·청소년·어린이 모두가 평화인간띠운동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본부는 “4·27평화인간띠운동은 시민이 주체가 돼 또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100년전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심장으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외쳤던 촛불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협정 체결, 개성공단 개방, 금강산 방문을 외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남북정상이 만나 합의한 판문점선언 1주년이 되는 4월 27일 오후 2시27분, 인천 강화도에서 강원 고성군까지 약 500㎞ 구간에서 사람과 사람으로 잇는 평화의 손잡기 행사를 벌인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항구적인 평화를 기원하는 민간주도 퍼포먼스로, 슬로건은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 가자'이다.
부안지역에서는 부안군농민회와 변산산들바다공동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북본부는 27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결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전북에서 1만명 이상의 인간띠잇기 참석을 목표로 정했다. 비무장지대 전 구간에서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드는 데는 전국적으로 50만명의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www.dmzpeacechain.com) 또는 전화(☎ 1855-0427) 등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1만원, 초ㆍ중ㆍ고생은 무료다.
앞서 전북지역 시민들은 지난 1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여는 전북지역 1천인 평화원탁회의를 열고 촛불시민의 의지와 실천만이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전국 단위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는 지난해 7∼10월 준비 모임을 만든 뒤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같은 해 11월부터는 전국 133명의 추진위원을 중심으로 매주 전략 회의를 열어 행사를 준비했다. 올해 2월 이후에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통일부, 경찰청 등 정부기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추진위원 숫자인 ‘133’에는 3ㆍ1운동 100주년에 민족대표 33명을 더한 상직적 의미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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