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군청 앞 부풍로 일대. 사진 / 김종철 기자

부풍로, 테마있는 거리로 올해 8월 완공 예정
군청 ~ 구. 소방서 사거리까지 880m 정비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고 홀짝 주차제 폐지
화성탕, 동양당 자리에 55면 주차장 신설

지난 2월 초부터 시작된 부풍로 테마거리 공사가 마실축제가 시작되는 5월 이전까지 1단계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번 공사는 구도심 활성화 및 안전한 보행환경을 목적으로 부안군청 앞 이화식당에서 구 소방서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총 880m 도로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1단계 공사는 군청에서 아담사거리까지이며, 2단계는 구. 소방서 사거리까지의 구간으로서 차량통행이 늘어나는 마실축제를 기점으로 공사 기간을 나눴다.
총 사업비는 73억 원으로서 이 중 국비가 17억 8천만 원이며 군비는 55억 7200만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2017년 지역개발사업 구역지정 승인을 거쳐 작년 12월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해 올 8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공모사업인 만큼 다양한 공간 구성이 적용된 거리가 계획되어 있다.
부안초등학교 정문 앞에 ‘꿈꾸는 놀이마당’이라는 거점공간이 조성돼 아이들 문화공간으로 이용된다. 이어 시장길과 연결되는 구 아나파약국 사거리에는 바닥포장이 특화된 ‘축복광장’이 조성된다. 남으로 더 내려가 상설시장 중간 입구 맞은편에 있는 광장은 ‘들썩들썩 광장’으로 꾸며져 자유로운 길거리 공연과 프리마켓장터로 활용된다.
아담사거리에는 부안을 알리는 상징적인 간판이 설치되고 바닥 패턴을 차별화 한 ‘축제광장’이 조성된다. 이어 목포냉동 뒤로 연결되는 4거리는 ‘행복광장’이, 오르막이 시작되는 4거리 좌측으로는 ‘행복을 수확하는 텃밭’이 조성돼 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구. 소방서 사거리 우측에는 ‘뽕나눔쉼터’가 조성돼 주민들 간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부풍로 테마거리 조감도.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공간의 명칭이나 활용방안이 계획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이 계획이 2016년도에 수립된 탓에 거리형 마실축제를 토대로 구성되어 있어 민선 7기가 지향하는 축제 형태와 다르기 때문이다.
거점 공간 신설 등의 개선 보다 이 사업이 주는 가장 큰 변화는 차선의 변경에 있다.
기존 3차선이던 도로가 2차선으로 바뀌는 것이다. 인도 확장으로 보행자의 안전 확보라는 효과는 거둘 수 있지만 종전에 해오던 홀짝주차제가 폐지되면서 주차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부안군 담당자는 군청 앞 화성탕 자리와 부안초등학교 정문 앞 동양당 일원에 55면의 공영주차장을 개설해 주차장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불법주차 문제는 무엇보다 차주의 의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홍보와 단속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같은 주차 문제에도 대다수의 주변 상인들은 도로정비를 반기고 있다.
전선·통신선 지중화와 간판정비, 가로 녹지 공간 조성 등으로 얻게 되는 정비효과가 이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안 아무개(46세) 사장은 “길에 차를 주차하고 물건을 사러오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주차문제가 해결 안 되면 결과적으로 상인들 손익에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우려하면서도 “하지만 도로가 깨끗해지고 걷고 싶은 거리가 된다면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주변주민을 비롯한 다수의 군민은 이 사업이 국비를 받아오는 공모사업이라 할지라도 많은 군비가 투자되는 만큼 잘 마무리해 ‘부풍로’라는 도로명 처럼 지역경기 활성화라는 바람이 불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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