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행정 자치행정
부안군 의회 “46억짜리 야구장 안 된다” 보류시켜

정회 상태로 계류시키고 의견 조율 후 속개 예정
문찬기 의원, 스포츠 시설 중장기 계획 수립이 우선
29억원짜리 부안국민체육센터 건립도 찬반 갈려

부안군의회는 지난 25일 제299회 임시회 개회와 함께 상임위를 갖고 부안군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 일부개정안을 비롯한 17개 안건에 대한 심의를 펼쳤다.
이날의 주요 관심사는 46억짜리 야구장 건립과 관련한 자치행정위원회의 부안군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의 통과 여부였다.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된 이 계획안은 의원들의 질타와 상반된 의견이 오고가면서 정회가 선포됐고 의견합치를 이루지 못해 별도의 속개가 있기까지 전면 유보됐다.
부안군이 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총 4건이다.
이중 논란이 되고 있는 안은 야구장 건립과 더불어 부안국민체육센터 건립계획안이다.
야구장 건립은 본지의 지난 22일자 ‘야구인 100명 부안에 46억짜리 야구장 건립 추진…비판 여론 거세’라는 기사와 같이 부안군이 부안읍 봉덕리 일원에 군비 46억원을 들여 사회인 야구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부안군에서 활동하는 89명의 사회인 야구인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안건 보류가 예상됐다.
문화체육시설사업소장을 상대로 질의에 나선 문찬기 의원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체육회 자료에 의하면 5개 팀에 89명에 지나지 않고 스포츠파크 내 겸용 구장도 축구협회와 갈등 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부안군에 등록된 체육단체별로 체육관이나 전용구장이 따로 따로 있지 않는데 4억 8천만 원이 들어간 계화도 야구장을 가진 야구인을 위해 또 다시 막대한 돈을 들여 신축을 해야 하느냐”며 따져 물었다. 또한 “자체 재원 360여억 원에 공무원 인건비만 737억 원이 지출되는 열악한 부안군 실정에 비춰볼 때 설치할 필요성이 있느냐”며 질책했다.
문 의원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계화야구장이 외면 받고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스포츠파크 야구장이 활용되지 못하니 새롭게 야구장을 신축해야 한다는 논리를 어떤 군민이 받아들이겠냐”며 “여론을 물으면 아마도 90% 이상이 기존의 야구장을 보수해서 사용하라고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문 의원은 이어 “사회인 야구장 건립도 중요하지만 우선 과제가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부안군 장애인 5000명이 장애인체육관 건립을 10년째 기다리고 있고 수영장도 포화상태다. 즉흥적으로 야구장이 필요하면 여기다 짓고 풋살장이 필요하다면 저기다 짓고 하는 식으로는 안 된다”는 주장과 함께 현재의 야구장 개·보수방안과 신규 체육시설 설치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김정기 의원은 보고서상 공모사업으로 국비 10억여 원을 확보한다는 내용이 누락됐다는 문체사업소의 보고에 대해 “군비 46억이 오타든 어쨌든 계획안을 올릴 때 검토도 안하고 올리냐”며 “주무과장과 일하는 공무원들 간 소통도 안 되고 사업추진 시 의원들과 논의도 전혀 없이 검토할 시간도 주지 않고 이제 와서 보고서가 틀렸다 운운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행정의 자세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배드민턴 등 소규모 다목적 실내체육관인 부안국민체육센터 건립도 도마에 올랐다. 부안국민체육센터는 아파트 밀집지역 및 거주지로부터 5분 이내에 손쉽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근거리 체육시설을 확충한다는 취지로 건립이 추진 중에 있다.
이 계획은 썬키스로드 입구 현대골프연습장 앞 부안읍 선은리 8-7 일원에 총 6,356㎡ 부지를 매입해 지상 1층 연면적 1,000㎡의 체육센터를 29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것으로 야구장 건립과는 달리 작년 11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보조사업으로 진행된다.
문찬기 의원은 담당과장으로부터 수생정원 사업비로 토지매입이 된 것을 확인받고 “체육시설을 스포츠파크와 떨어져 놓으면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으며 “생활 밀착형이면 모든 면에도 하나씩 다 해줄 것인가”라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더불어 “체육시설 설치에 대한 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중구난방이 되지 않는다”며 중장기 계획 수립 없는 건립 추진에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이강세 의원은 “현재 부안읍에 체육시설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이어 “부안읍에만 3만이 넘는 군민이 살고 있고 가급적이면 접근성이 확보되는 가까운 곳에 체육시설이 설치돼야 한다”며 센터건립에 찬성의견을 내놨다.
의원들 간의 의견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김연식 위원장은 “전문위원의 검토 안을 보면 사회인 야구장 건립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며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4건 중 야구장 건립계획안을 제외하고 3건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수정동의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문찬기, 김정기의원이 국민체육센터가 수생정원부지에 건립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보류 의견을 고수했고, 장은아, 이강세 의원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대의견을 내놔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김연식 위원장은 회의를 정회하고 보류상태로 놔둔 후 의원 간 의견합치를 통해 속개하겠다는 중재안을 내놓고 이날 회의를 마쳤다.
결국 이번 체육시설 건립 논란은 임시회가 끝나는 3월 15일에 가서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종철 기자  ibuan@ibuan.com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