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철이 왔다. 따뜻한 봄은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해빙기가 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건조한 날씨 탓도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로 인한 피해 소식이 연일 언론을 통해 들려온다. 애써 일궈 온 가게, 일터, 가정 등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면서 느끼는 비참함과 상실감은 그 어느 것에 비견되겠는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예방했더라면 하는 뒤늦은 후회는 다시 행복했던 과거로 결코 뒤돌리지는 못한다.

피해자들과 그 가족에게 엄청난 상처를 안겨 준 재난은 이처럼 한번 발생하면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사후 대응보다도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 또한 재난대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해빙기에는 건물, 공사장, 다리 등 각종 시설물이 균열이 생겨 붕괴로 이어지는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으며, 낙석 발생우려도 있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대형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소방과 경찰에서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소중한 생명 및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고예방 홍보활동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벌어지는 모든 사건, 사고를 관계기관에서만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며 국민 스스로도 평소 재난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처럼 재난은 민, 관, 경이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그 핵심은 국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안전 불감증’을 경계해야 되는데 해빙기 낙석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낙석이 잦은 지역은 가급적 등산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항상 내 주변에 대한 세심한 주의로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여 우리 국민 모두 혹시 발생할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입지않도록 다같이 노력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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