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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민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보다 해수유통을 원했다
그래프1)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찬반 여부

해수유통 찬성 60.5% vs 반대 17.5%, 부안읍 제일 높아
신재생에너지 찬반비율은 거의 동률…‘10조 투자’에도 냉담
‘29년 지지부진’, ‘물고기 떼죽음’ 등 군민 인식 변화 ‘계기’
내년 총선에 휘둘리지 말고 군민 여론 조직화 과제 풀어야

부안 군민은 새만금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는 것보다 해수유통을 더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안독립신문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구성을 앞두고 지난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위드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수유통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부안 주민의 삶에 보다 더 좋은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해수유통이 더 좋다’는 응답이 50.4%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더 좋다’ 25.1%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24.5%였다. (표 참고)
지역별로 보면, 부안읍·행안면이 찬성 56.1%로 가장 높았고, 바다에 인접한 계화·변산·하서·위도면 47.7%, 주산·동진·백산면이 47.0%, 보안·진서·상서·줄포면이 44.8%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어민이 거의 없는 부안읍·행안면 지역의 찬성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갯벌에서 나오는 소득이 부안 전체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의 반영으로 읽힌다.
이에 앞서 ‘해수유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찬성 60.5%, 반대 17.5%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계화·변산·하서·위도면이 64.2%로 가장 높았고, 부안읍·행안면이 62.5%, 주산·동진·백산면이 56.0%, 보안·진서·상서·줄포면이 55.5%로 나타났다.
또 ‘해수유통으로 부안의 갯벌이 되살아난다면 부안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도움 된다’는 의견이 무려 71.0%로 14.2%에 불과한 ‘도움 안 된다’는 대답의 4배를 넘었다. 이는 해수유통 찬성 의견에 비해 10% 이상 높아 부안 군민 대다수는 해수유통 찬반 여부를 떠나 갯벌 복원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계화·변산·하서·위도면 78.4%로 가장 높았고, 부안읍·행안면이 73.8%, 주산·동진·백산면이 64.2%, 보안·진서·상서·줄포면이 61.9%로 뒤를 이었다.

그래프2) 해수유통이 부안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

반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정부가 새만금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42.9%, ‘반대한다’는 42.6%로 사실상 같은 비율을 보였다. ‘모른다’는 의견은 14.6%였다.
이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부안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도움이 된다’에 41.0%, ‘도움 안 된다’에 44.1%의 응답률을 보여 오차 범위 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래프3)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찬반 여부

 

그래프4)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부안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

 

그래프5) 해수유통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부안 주민의 삶에 보다 더 좋은 방안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을 대대적으로 열면서 정부 예산 5690억원과 민간 자본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것에 비하면 부안 군민의 반응은 냉담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29년 동안 정부가 주도한 개발이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한데다 잦은 계획 변경과 약속 불이행에 따라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해수유통에 대한 부안 군민의 인식 전환도 주목할 부분이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군민들은 해수유통이란 말 자체를 금기시 할 정도로 새만금 간척사업은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군민들은 새만금사업이 부안은 물론 전북 경제를 견인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러다보니 정부가 수시로 약속을 어겨도 ‘미워도 다시 한 번’ 기다려보자는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계화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잇따라 발생하고 새만금도민회의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해수유통을 공론화 하는 등 자연스럽게 반전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때 일부 후보자가 해수유통을 공약으로 내걸고, 부안독립신문을 비롯한 진보적 언론이 해수유통과 갯벌 복원에 관한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한 것도 반전의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느닷없이 꺼내든 신재생에너지 카드에 부안 군민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지역여론에도 불구하고 해수유통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해 보인다. 자치와 분권이 강조되는 시대라곤 하지만 새만금사업은 아직도 중앙의 정치 논리에 휘둘리면서 정작 부안 군민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소외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헛된 약속과 거짓 구호가 남발한다면 해수유통은커녕 새만금사업 전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에 구성되는 민관협의회를 비롯해 다양한 경로로 부안 지역의 의견을 전달하고 해수유통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화된 힘’이라는 과제를 부안 군민은 안고 있는 셈이다.

<여론조사 개요>
▪조사대상 : 전라북도 부안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표본수 : 총 600표본 ▪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 4.0%p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 (ARS) ▪표본 추출 : 무작위 추출(RDD 방식) ▪조사기간 : 2019년 01월 24일 (16시 ~ 21시) ▪응답률 : 5.9 % ▪분석방법 : 조사 후 지역, 연령, 성별로 가중치 적용 ▪조사기관 : 위드리서치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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