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자리를 옮긴 부령새마을금고 봉덕지점 사진 / 김종철 기자

관록의 현직 VS 젊은 도전자, 56:56 동수 득표
금고 중앙회에 유권해석 질의, 재선거도 가능해
선거과열로 부정·혼탁 선거 변질 가능성 제기돼

지난 25일 열린 부령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재선거에 들어갈 전망이다.
부령새마을금고는 중앙회 경영실태 평가 1등급을 유지하고 자산규모 1120억여 원에 달하는 부안 지역을 대표하는 새마을금고다.
때문에 4년마다 열리는 이사장 선출에 조합원을 비롯한 다수의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특히나 이번 선거가 8년간 조합을 이끌어온 현직 김성택(75세) 이사장이 그간의 성과에 힘입어 3선의 영광을 거머쥘 것인지, 새마을금고 직원으로 전무의 자리까지 오른 실무통 송진삼(58세) 전 전무의 세대교체론이 이변을 일으킬 것이지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용호상박의 선거전이 예상돼 왔다.
총회와 함께 치러진 이날 선거는 그간의 예상을 반영하듯 전체 선거인단 117명 중 11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개표결과 56:56 동수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부령새마을금고 선관위는 회원가입자 우선순위를 들어 김성택 후보를 당선인으로 선정하는 해답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결론을 위해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유권해석을 받아 결정하기로 하고 당선자 선정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령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법에 의해 최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게 되어 있는 만큼 동수 득표 시 순위결정 방법이나 사후 절차에 대해 중앙회 법무팀에 질의 해 놓은 상태”라며 “재선거 등 중앙회 결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선출될 것이며 선거와 관계없이 정상업무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사장 공백에 대한 고객의 우려에 답했다.
중앙회의 답변에 따라 재선거 여부가 결정될 것이지만 재선거가 치워진다면 한두 명의 이탈표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표심을 향한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선거 등으로 과열양상을 보이는 이번 선거가 정책과 비전을 앞세우기보다 혈연과 지연 등 지엽적 선거전이 돼서는 안 된다며 부정하고 혼탁한 선거가 되는 것을 우려했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