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수협, 잘사는 어촌’ 구호 걸고 출마
수협중앙회장, 전국 91개 지역조합 관리·감독

부안수협 3선의 김진태 조합장이 2월 22일 실시되는 제25대 수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어촌계장을 거쳐 2007년 10월 부안수협조합장에 당선된 김 조합장은 전국 40위권의 부안수협을 5위권의 상위조합으로 성장시키고 12년 연속 흑자 운영을 해오는 등 부안수협을 선진 조합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와 함께 오랫동안 어민의 미래를 고민해 온 김 조합장은 ‘찾아가는 수협, 잘사는 어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수산업이 처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각 지역조합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수협을 만들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수협은 수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수산업 진흥 및 지원목적으로 설립된 조합으로 전국에 91개의 지역조합과 2049개의 어촌계가 있으며 총 67만 명의 수산인이 활동하고 있는 큰 규모의 조합이다. 이러한 거대한 조직을 관리·감독하는 것은 수협중앙회의 역할이다.
수협중앙회는 중앙회장과 감사위원장, 조합감사위원장, 준법감시인, 지도경제사업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본부로는 전남지역본부(광주 광산구)와 경남지역본부(창원 성산구)가 있다. 수산경제연구원과 연수원(천안 동남구)도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중앙회장이 이사장을 겸직하는 수협재단을 설립해 장학관 운영으로 어업인 들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회의 자회사로는 대표적인 수협은행을 비롯해 수협사료, 수협유통, 노량진 수산 등이 있다.
이뿐 아니라 2009년부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 의장국 역할을 하고 있어 수협중앙회장이 ICA 수산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등 국제적인 위상도 갖추고 있다.
중앙회장에 당선되면 1억 6800만원에 달하는 연봉과 7000여만 원을 넘는 업무추진비, 고급자가용과 사택 제공 등의 혜택도 따라 온다.
이 같은 거대 조직과 힘, 위상을 갖춘 탓인지 그간 다수의 중앙회장은 수협중앙회에서 일어난 비리들로 인해 중도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더욱이 2017년 10월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밝힌 국감자료에 의해 수협중앙회는 지난 6년간 약 300억 원 가량의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현 중앙회장도 비리 근절에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회장 선거는 내달 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다. 현재 대형선망수협의 임준택 조합장과 후포수협의 임추성 조합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김 조합장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 아무개(49) 씨는 “김 조합장이 수협의 고질적 문제를 파악하고 수협의 기본 취지를 중시해 어민들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고 실익증진을 최우선으로 삼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앙회장에 선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부안출신 중앙회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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