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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독립신문이 뽑은 2018년 10대 뉴스

1.‘새만금 해수유통’ 주장, 공론의 장으로

수질등급 5등급의 썩은 물이 고여 있는 새만금에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해 들어 상당한 힘을 받고 있다.
해수유통 주장은 부안 어민들을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끈질기게 제기돼 왔지만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해수유통’을 주장하는 새만금도민회의가 발족됨으로써 조직적인 시민운동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에 앞서 6·13지방선거에서도 후보자들 간의 쟁점으로 떠올랐고, 9월에는 본지가 창간특집으로 전북대 오창환 교수의 ‘해수유통, 왜 필요한가’를 4회에 걸쳐 연재한 바 있다. 이어 11월에는 오창환 교수를 직접 초빙해 부안교육문화회관에서 같은 제목으로 강연회를 열어 군민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2. 부안사람들, 평화의소녀상 건립에 마음 모아

지난 9월 21일 본지 창간기념 특집기사를 기점으로 부안에서도 평화의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본격화 돼, 11월 15일 마침내 첫 모임이 성사됐다. 이어 12월 4일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12인의 공동대표와 고문, 자문위원장, 감사, 사무국장 등을 선출했으며, 12월 21일에는 선포식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본격적인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안평화의소녀상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내년 4월 13일 세워질 예정이다. 건립 장소는 아직 미정으로 추진위는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3. 지독했던 폭염과 가뭄, 지역 경제까지 ‘휘청’

올 여름은 가히 살인적이었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가마솥더위가 두 달 넘게 계속되면서 밭작물 생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읍내 상가에 고객의 발길마저 끊기는 등 지역경제가 전방위적인 타격을 받았다. 과일·채소값이 폭염 전·후 대비 최대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물가까지 치솟아 군민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부안읍 주변 등 가로화단에 식재된 철쭉나무와 멀구슬 나무 등 가로수마저 무더기로 고사했다.
관내 5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변산과 내소사 등 관광지도 이용객이 급감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그러자니 횟집 등 관광지 주변 식당가와 펜션을 비롯한 숙박업소도 여름 내내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4. 권익현 후보 당선, 부안군의회 초선 대거 진출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익현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수 33,754표 가운데 50.7%인 17,125표를 얻어 42.0% 14,193표를 득표한 무소속 김종규 후보를 2,932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민주평화당 김상곤 후보는 4.1%인 1,373표를 얻어 3위에 그쳤고, 바른미래당 김경민 후보는 3.1%인 1,063표 득표에 머물렀다.
도·군의원선거에서는 민주당 바람이 더욱 거셌다. 도의원에는 최훈열 후보(민주당)가 77.86% 득표율로 압승을 했고, 부안군의회는 단 한 석을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 했다. 특히 재입성한 의원은 3명뿐, 나머지 7명은 모두 초선이었다.

5. 시도 때도 없는 ‘악취’…부안읍을 뒤덮다 

7월 23일 새벽, 부안읍 일대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심한 악취가 발생했다. 폭염에 잠을 설치던 읍민들은 군청에 악취의 원인을 문의하거나 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9월까지 이 악취는 시도 때도 없이 읍내를 뒤덮으며 사람을 괴롭혔다.
부안군청은 아직도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악취배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순찰과 점검에도 뚜렷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그저 냄새의 종류가 다양하고 발생시점도 서로 다르며 폭염과 가뭄이 겹쳐 뭐라 특정 지을 수 없는 복합적 생활악취라는 설명이다.
부안군은 향후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2개소 설치와 민관합동 악취감시단을 구성해 악취문제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읍내 악취지도를 만들어 계절별, 발생 원인별, 냄새 종류별로 분류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도 적재적소에 설치하겠다고 한다. 과연 악취를 잡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6. 해창 갯벌의 매향비와 장승, 다시 서다

“우리가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았듯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갯벌이 보존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비를 세우며 해창 다리에서 서북쪽 300걸음 갯벌에 매향합니다”
이 글이 음각돼 있던 매향비가 언제 땅바닥에 굴러 떨어져 잡초더미에 묻혔는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었다. 본지 9월 21일자 ‘방치된 해창 장승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보도 이후 부안 사람들은 서둘러 방치돼 있던 해창벌의 잡초와 잡목을 제거하고 매향비를 다시 반듯하게 세웠다.
그리고 이들은 매년 한 두 번씩 만나 해창벌을 정비하고 새로운 장승을 세우자고 결의했다. 또 이를 계기로 이날 참여한 공동체를 엮어 본격적인 모임 형태로 발전시키거나 해창을 역사·예술적 공간으로 승화시킬 방법에 대해서도 추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7.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하라” 부안군민 거리로

부안의 시민단체 ‘정치개혁부안행동’ 회원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서는 등 선거법 개혁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일어났다. 시위에는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정의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야3당의 부안지역 당원들도 함께 했다.
김경민 바른미래당 사회적경제위원장 겸 김제부안지역위원장도 지난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전주역 앞에 텐트를 치고 단식농성을 벌였었다.
지난 15일 여야가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을 하면서 시위와 단식은 종료됐지만, 최근 정치권의 논의가 답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정치개혁에 대한 군민의 요구는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8. 28년 기다렸는데…새만금에 고작 수상태양광?

10월 30일 정부가 군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을 열고 2022년까지 새만금 일대에 정부 예산 5690억원과 민간 자본 10조원을 동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급의 태양광 발전단지와 1GW급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부안은 말 그대로 충격에 빠졌다. “28년 동안 새만금사업의 진척을 기다려 왔는데 고작 태양광이라니?”하는 반응이었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곧바로 반대 입장을 표했으며, 새만금도민회의 등 시민단체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만금에 태양광발전단지를 세우는 것은 반대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며 거세게 반발했다.
12월 5일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주민설명회에서도 부안 어민들은 “생계터전 뺏어다가 겨우 한다는 것이 태양광사업이냐”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9. 계약해지·고소고발 등 영상테마파크 운영 ‘파행’

부안영상테마파크가 운영업체인 브릿지랜드와 부안군청 간의 법정다툼 등으로 1년 내내 파행 운영을 하며 삐걱거렸다.
애초 브릿지랜드가 도깨비 빛 축제를 열면서 LED 조명, 물놀이 시설 등을 설치한 것부터 화근이었다. 촬영세트장인 이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형형색색의 LED 조명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방해하기 일쑤였고, 촬영 일정 조율 등으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브릿지랜드는 결국 부안군으로부터 사용료 미납, 불법전대(이면계약) 등의 이유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이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10월 24일 전주지방법원은 부안군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10. 동부권농기계임대센터 읍내에 조성하려다 ‘백지화’

부안군이 부안읍 신흥마을에 동부권농기계임대센터를 건립하려다 동부권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전면 백지화 했다. 당초 부안군은 임대센터를 동진면 하장리에 조성하려 했으나 부지를 매입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부안읍 신흥마을로 변경했다.
이에 동부권 농민들은 “말만 동부권 임대센터지 부안읍이 무슨 동부권이냐”, “동진, 백산 등 넓은 들을 놔두고 왜 저 아래 산속에 놓느냐”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더구나 센터 부지로 예정됐던 신흥마을 조차 “노인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사고의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마을 한가운데 임대센터가 건립되는 것은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본지 기사(11월 9일자. 부안 동부권농기계임대센터, 정작 동부권 농민 외면…"강행 안 돼")가 나간 뒤 부안군청은 즉각 계획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안군은 새로운 부지를 물색 중이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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